컴퓨터가드
한국 농구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선수를 꼽으라 하면 단연 이상민이 첫 9손가락에 꼽힐 것이다. 사실 이상민 때문에 한국에 프로농구가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어니다.
홍대부고시절부터 전국 고교 랭킹 1위로 농구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상민은 연세대에 진학하면서 곱상한 외모와 수줍음 많은 새색시 같은 성격으로 '쌕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수많은 소녀팬들을 농구장으로 몰고 다녔다. 연세대시절 문경은, 우지원, 서장훈, 김훈과 함께 허재와 유재학, 김유택, 강동희가 이끄는 기아자동차와 이충희가 이끄는 현대전자, 김현준이 이끄는 삼성전자등 당대의 강자들을 모두 누르고 '독수리 5형제' 신드롬을 일으켰다.
대학 졸업 후 당시에는 최고액인 3억 5천만 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실업팀 현대전자에 입단한 후 곧바로 군에 입대한 이상민은 군 농구팀 상무를 농구대잔치 돌풍의 팀으로 만들었다.
군 제대 후 실업농구가 프로로 전향하자 현대전자가 팀명을 바꾼 대전 현대 다이넷의 주전 포인트 가드로 활약하며 팀이 97-98 시즌부터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2차례의 통합 우승을 하는데 앞장섰다.
팀이 전주 KCC로 바뀐 뒤에도 2003-04, 2004-05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과 2003-04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007년 서장훈이 KCC로 오자 이상민은 그의 보상선수가 되어 삼성으로 트레이드되었다. 훗날 이 트레이드를 두고 KCC가 이상민을 보호 선수에 묶지 않았는지 두고두고 말들이 많았다.
자존심을 구기며 삼성으로 트레이 된 이상민은 그 후 특별한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2010년 현역에서 은퇴를 하였다. 그 후 미국 뉴저지로 지도자 연수를 떠난 이상민은 2012년 삼성코치로 영입되었고 2년 뒤인 2014년에는 삼성의 감독이 되었다. 감독 취임 후 2016-17 시즌 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도자로서 승승장구하는 듯하다가 2022년 1월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고 전창진감독 밑에서 KCC 코치로 활동하다가 2025년 다시 KCC의 감독자리에 올라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다시 한번 검증받고 있다.
이상민의 수많은 기록 중 가장 인상적인 기록은 2001-02 시즌부터 2009-10 시즌까지 9년 연속으로 올스타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상민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선수 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이상민, 그때 받은 사랑을 지도자로서 팬들에게 돌려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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