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축구의 상징
얼마 전 벌어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점 현장을 담은 사진 중 하나가 나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다름 아닌 홍명보감독과 그의 LA갤럭시 동료였던 코비 존스의 사진이었다. 코비는 홍감독이 2003년 미국 MLS에서 활동하던 시절 팀메이트였다.
미국 스포츠 역사상 코비라는 이름을 가진 두 명의 위대한 스타가 있었다. 한 명은 농구의 코비 브라이언트이고 한 명은 축구의 코비 존스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안타깝게도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 이제 축구의 코비만 남았다.
UCLA를 졸업한 코비는 프리이어 리그 코벤트리 F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미국 선수들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1990년대 중반만 해도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빅리그에서 뛰는 미국 선수는 거의 없었다. 그런 만큼 대학졸업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프로를 시작했다는 사실민으로도 코비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를 알 수가 있다.
코비는 키가 170cm밖에 안 되는 단신 선수다. 같은 단신 선수인 메시가 그러하듯 코비도 키는 작지만 다부진 체격과 폭발적인 돌파력으로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니는 스타일의 선수였다.
하지만 코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년 만을 뛰고 브라질 리그로 이적을 했다. 브라질리그에서도 단 몇 경기만을 뛰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마침 1996년에 미국에 새로운 축구리그인 MLS(메이저리그 사커)가 탄생됐고 어린 시절 자란 고향팀 LA갤럭시에 입단을 했다.
갤럭시에서 12년간 선수생활을 한 코비는 306경기에 출장 70골을 기록했다. 기록도 놀라운 것이지만 한 팀에서만 뛰었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사실 코비는 클럽에서의 활약보다도 미국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더욱 뛰어났다. 미국 축구 대표선수 중 가장 많은 164번의 A매치에 출장했고 15골과 22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한 1994년, 1998년, 2002년 세 번의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한 코비는 루드 굴리트감독 밑에서 갤럭시의 수석코치로 활약을 했다. 굴리트가 감독에서 해임되자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지도자로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추억 속의 사진은 2005년 10월 LA갤럭시 연습장에서 찍은 것이다. 당시 코비는 선수 말련이었지만 그래도 갤럭시의 중심이자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선수였다.
미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존경받고 있는 코비 존스. 2011년 미국 축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지만 미국 독립리그 뉴욕 코스모스의 부단장으로 활동했다는 소식 외에 별다른 소식이 없다. 살아있는 전설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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