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이라는 게 무슨 의미일까? 우리는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의식주를 해결해야 한다. 그럼 설거지와 빨래는 생산적인 걸까? 집안청소는? 생산적인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저 누군가와 마주 앉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관심을 보여 주는 일은?”
-대니얼 고트립 지음, 샘에게 보내는 편지, 191쪽.
생산성을 계산하는 공식은 (산출물-투입물)/투입물이다. 10을 투입해서 10을 얻었으면 생산성은 0이다. 10을 투입해서 11을 얻었으면 생산성은 10%가 된다. 그런데 이런 공식은 단지 양적인 개념으로만 접근하고 있고, 산출물의 가치를 간과하는 함정이 있다.
생산성을 제대로 계산하려면 부가가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산출물이 얼마나 가치로운가를 따져보아야 한다. 그러기에 집안을 청소해서 온 가족이 쾌적한 기분을 느끼고, 돌봄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대단히 가치있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므로 투입한 시간과 노력대비 그 생산성은 무척 높을 것이다.
그렇다면 고트립이 이야기한 그저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보여주고 그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대단히 가치있고 당연히 생산적인 일이다. 너무도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들은 가격을 매기지 못한다. 없어도 사는데 지장을 주지 않는 것들이 주로 비싼 경향이 있다.
물질적인 관점에서 계산된 생산성의 개념도 중요하겠지만, 가격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타인에게 보내는 친절과 관심과 그 일에 시간을 들이는 활동의 가치로운 생산성을 기억하자. 그래서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웃을 수 있는 순간을 선물할 수 있었다면 매우 생산적인 하루를 살았음을 알고 대견해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