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적인 것이 핵심적인 것이다.

아주 오랫만에 만난 지인하고 50대, 60대에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멘토, 코치, 위원, 지도사 등에 관한 주제로 넘어갔는데, 나는 가급적이면 그런 것 말고 사업을 하시라고 권해드렸다. 그러면서 멘토니 코치니 다 부차적인 역할들이죠. 할 수만 있다면 직접 경기를 뛰는 것이 좋지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인은 어제 온 국민이 기뻐한 누리호 발사의 성공의 경우, 1차에서 실패한 것은 핵심 추진력이라고 할 수 있는 1단과 2단 로켓의 실패 때문이 아니라 3단 로켓 연소를 돕는 헬륨탱크의 오류였던 것처럼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대부분의 것이 부수적인 것들의 실패에서 온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한 엔지니어 출신의 사업가를 만나보면 제품에 대한 자부심에 푹 빠져있는데 정적 사업 성공과 실패는 제품 때문이라기 보다는 인력운영, 자금조달, 마케팅 등을 소홀히 한 경우가 많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시나리오이다.


지인은 사업 실패의 꽤 많은 경우가 사업의 부수적인 것들이라고 여겨지는 활동을 소홀히 하기 때문인데 그 부분의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서 거드는 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였다.


사람들은 무엇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정신분석학적으로 정확하게 그 개념을 설명하기보다는 통상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개념으로 말하자면 열등감과 유사한 감정인 듯하다.


나는 여러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1차 산업과 2차 산업에 대한 존경심이다. 그러다 보니 은연 중에 3차 산업은 조금 덜 중요한 부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는 리더십개발 코치로 활동하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자긍심을 스스로 폄하하였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많은 경우가 부수적인 것들이 실패에서 온다는 관점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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