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시작하는 마음

알람이 울리고 운동을 하려고 밖에 나오니 온 세상이 하얀 눈에 덮여있다. 피곤한 인생들이 곤하게 잠들라고 자장가를 불러주듯 간밤에 조용히 눈이 내렸나보다. 앞 유리의 눈을 대충 치우고 시동을 거니 엔진이 힘차게 움직인다. 그렇게 올 한해 달릴 수 있기를 기도한다.


내가 나에게 물었다. 안해도 되지 않아? 굳이 왜 하려는데?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안하면 머 할 건데? 너는 종신형 죄수와 다르지 않아. 시간 많아. 죽을 때까지 무엇을 하려는데? 놀면 머하니? 머라도 하면 재미있고 시간도 잘 가고 참 좋아. 물었던 내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맞아! 놀면 머해. 머라도 열심히 하자. 기왕이면 조금 힘에 부칠 것 같은 그래서 시간도 많이 들여야 하는 그런 어려운 일을 해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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