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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날 Jul 19. 2023

호주 한 달 생활비 리뷰 2탄

이번 달도 참 잘 놀았다

우선 내 계획은 이랬다. (Total 2,100입니다. 오타에요!)

계획이란 언제나 완벽한 법이다. 이상향을 설정해 두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이 아닐까. 

실패했기 때문에 미리 밑밥을 까는 거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인생은 늘 미완이니 실패란 없고, 변화만 있었을 뿐이다. 


아무튼 리뷰 시작!



고정비

1) 집세 (920불)

나는 지금 브리즈번에서 살고 있다. 브리즈번 집세가 미친 덕분에 시티 부근에 좋은 독방을 얻으려면 300 - 400은 내야 한다. 사실 300도 운이 좋은 케이스고, 대부분 350 정도 되는 거 같다.

나의 경우는 집에서의 시간이 무척 중요하고, 독방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외곽에 집을 얻었다. 일터까지 1시간이나 걸리지만 이 시간을 활용하는 건 내 몫이니 괜찮다. 아무튼 외곽에 집을 구한 덕분에 집세로 주 230(약 20만 원)을 내고 있다.


2) 교통비 (80불)

보통 교통비는 주 40불 정도가 든다. 근데 이번 달에는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태워주기도 하고, 걷기도 해서 많이 줄었다. (중간에 여행을 가서이기도 하다.) 교통비가 평소 대비 절반으로 줄어 완전 이득이다.


3) 휴대폰 (30불)

지금 30불을 내고 30GB를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100GB를 쓰던 사람으로서 너무 부족하다. 다른 옵션을 더 찾아봐야지.




변동비 

1) 생활비 (492불)

1-1) 외식비 (155불)

집주인이 주방 사용에 눈치를 주는 바람에 ^^ 일하는 카페에서 평소보다 자주 밥을 사 먹었다. 친구들이랑 먹은 건 두 번 정도? 6월에는 에너지도 없고 바빠서 친구들을 자주 만나지 못했다. 집에서 만나거나 카페 간 게 전부인데.. 곧 시간을 내서 만나야겠다 모두들 보고 시퍼!


1-2) 장보기 비용 (305불)

매일 퇴근길에 마트에 가서 잔뜩 장을 보는데, 내가 유난히 장보기에 돈을 많이 쓴다는 걸 알게 됐다. 이유를 살펴보니 우선은 고기를 자주 먹고(스테이크가 싸다니까 먹을수록 이득 같아 자주 사 먹었다.) 저렴하게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잘 몰랐다. 재료만 잔뜩 사두고 활용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었달까. 요린이라 어쩔 수 없다. 앞으로는 유튜버분들을 많이 따라 해봐야지.


1-3) 생필품 (22불)

뭐 샀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마 생리대와 샴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1-4) 건강/의료비 (10불)

여성 비타민을 하나 샀다. ^^ 외노자는 필수로 건강을 챙겨야 하는 법. 문제는.. 잘 안 챙겨 먹는다. 이제 잘 먹어야지.


2) 여가비 (665불)

2-1) 문화생활비 (110불)


ㅋㅋ 브리즈번에서 귀엽게 열린 캔들 라이트 공연비(60불)와 친구 생일 파티에서 쓴 돈(50불)을 합친 금액이다. 친구 생일 파티를 여기에 넣는 게 맞나 싶었으나, 식비의 비중을 줄이고 싶었다! �



레스토랑에 가서 새로운 음식도 경험했고, 다양한 문화를 보고 즐겼으니 문화생활비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ㅎㅎ(이래서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


2-2) 여행비 (550불)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시드니 여행을 다녀왔다. 시드니에서 사용한 돈은 7월로 이월했고, 비행기 값과 숙소비로 550불을 사용했다. (스쿨 홀리데이 기간이라 비행기가 비쌌다.)


3) 교육비 (165불)

3-1) 홍보비 (87불)

내가 진행하는 서브 프로젝트들을 홍보하는데 돈을 투자했다. 효과는 의문이지만,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요즘 메타 광고 공부를 해보려고 하는데 너무 어렵다. 경영학과는 이런 거라도 배우고 세상에 던져저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억울하다. (뻥이다.) 아무튼 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고, 뭔가를 배우기 위한 활동이라 교육비로 편성했다.


3-2) 교육비(78불)

전자책 시장에 한참 관심이 생겨서 블로그 수익화 책을 구매했다.(59불)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건 나는 블로그 수익화에 큰 관심이 없다는 거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라 절반정도 읽다가 말았지만 뭐 읽어봐서 알게 됐으니 다행이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밀리의 서재를 구독했고, 밀리의 서재에 없는 전자책을 하나 구매해서 읽었다!




정리해 보면 나는 계획 대비 교통비와 교육비 지출을 줄였고 대신 여가비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결과적으로 계획 대비 250불 정도를 더 쓴 셈이다.

갑자기 한국에서 친구가 놀러 와서 예상보다 더 쓰긴 했지만,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친구가 호주에 머문 2주 동안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7월에는 소비 최고 기록을 찍을 예정이지만 앞으로 열심히 벌어야지 뭐!



아무튼 한 달 가계부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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