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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국화 Oct 23. 2020

어느 공감능력 결여자의 고백

저는 아마도 사회부적응자인가 봅니다

주말에 드라마를 보다가 어떤 대사가 가슴에 꽂혔다.

바로 왜 남들처럼 살지 못하나라는 대사였다. 이 대사는 나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아니, 나는 남들처럼 살까봐 걱정인데 남들처럼 못산다고 절망하는 대사라니, 나에겐 충격이었다.

또 한번 내가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남들처럼 살기를 원하는 사람 데려다가 불행하게 하고 싶지 않다. 나 또한 다들 그러고 살어라는 말에 수긍하며 살 생각이 없다. 다들 그러고 사는 게 그저그런 삶이란 뜻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런 삶 대신 잔다르크나 독립운동가처럼 위대한 인생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남이랑 상관없이 내가 만족스럽고 내가 행복한 내 삶을 살고 싶다.


석양, 그 짧은 찰나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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