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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Jul 01. 2022

#7. 좋은 인연을 만드는 방법

나의 해방일지


「나의 해방일지」는 제 삶과 생각들을 기록하는 곳입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성취, 실패의 경험들을 진실되게 담아내고자 해요. 현재 저는 자유롭고 평안한 삶 속에서 기초를 견고히 하는데 힘쓰며, 창조적인 일들을 해내고 있고, 앞으로 더 잘 될 것입니다.

바람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저는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더욱 잘 될 운명입니다.'


#좋은인연

#인간관계


 나름 오랜 직장 생활하면서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었고, 웬만큼 세상을 안다고 여겼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퇴직 후 몇 개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각자의 세계에서 나름 전문가이거나 사업을 영위하는 대표들이 대다수인데 그 분들과의 대화는 나의 세계에 등불을 켜주었다. 마치 좁은 땅덩어리를 감싸고 있는 어둠이 걷히면서 숨겨졌던 나의 땅이 보이는 듯, 부분이 아닌 전체가 되어가는 기분이었다.

그들은 대학원 공부할 때 이어진 인연이거나, 직장에서 선후배 또는 직접 모셨던 상사들이 대부분이다.


출처: pixabay


그들은 하나같이 내가 직장인 신분일 때에도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응원해주던 분들인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나의 퇴사를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먼저 정글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초보퇴직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세심한 조언을 아낌없이 쏟아주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겠다며 먼저 손을 내밀어 주기도 했다. 퇴직 후 달라진 나의 처지 때문에 더 큰 고마움을 느꼈는지도 모르겠지만,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명대사처럼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하게 여겨졌다. 마냥 어설프고 부족하다 생각했던 내가 나름 괜찮게 살아왔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출처: naver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행복하게 살아
그게 갚는 거야

                                -나의 아저씨 중에서


이렇게 좋은 인연들이 어찌하여 내 곁에 있는 것일까.

모든 결과는 우연이 아니다. 나의 몇 가지 신념과 행동이 이루어낸 결과이고, 나는 앞으로도 그 것을 지키고자 한다.


첫 번째는 좋은 에너지가 모이는 장소를 선택했다. 오랜 직장생활의 매너리즘도 벗어날 겸 개인의 성장을 위해 다녔던 대학원에서는 나와 같은 이유로 모인 사람들이 주를 이루었다. 나보다 더 열정적이고 배우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었고, 매주 학교를 가면 새로운 정보와 에너지를 얻었다. 좋은 의도를 지닌 모임과 장소에 가면 당연하게도 좋은 사람들이 있다. 학교, 학원, 동호회 할 것 없이 머리와 몸을 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곳에는 좋은 에너지가 모이기 마련이다. 그게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그 모임에서 재빨리 벗어나야 하는 것이 맞다.


두 번째 이유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과 긍정적인 사람, 배려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가깝게 지내려고 노력했다. 세 가지는 모두 내가 갖고 싶고, 더 성장시키고픈 역량이다. 한마디로 내가 되고 싶은 모델들을 찾아 그들의 행동을 모방하고,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돈독한 관계가 만들어졌고, 그들의 존재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 주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들을 알아보는 안목이다. 내가 배우고 싶은 역량은 무엇인지, 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들을 알아보는 안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사람들을 거르는 것이다. 매사에 부정적인 말을 달고 다니는 사람, 잘 모르는 사람에게 쉽게 남의 험담을 하는 사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누군가를 소외 시키는 사람(왕따 주동자)은 지금도 무조건 거른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가능한 최선을 다해 친절을 베푼다. 그 친절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그 사람의 됨됨이를 가늠하기도 한다. 타인의 배려를 당연히 여기거나 친절한 사람을 오히려 약한 사람으로 간주하고 하대하는 오만한 사람도 거른다.


출처: pixabay

세 번째 이유는, 나 스스로도 타인에게 도움이 될만한 존재가 되기 위해 부단히도 애썼다. 

쓸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실력을 쌓았고, 누군가 새로운 것을 제안하면 난 그 도전을 즐겼다. 내게 주어지는 일은 매사 성실하고 진중하게 임했고, 즐겁게 일하는 것을 선택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나의 모습이 그들에게는 신뢰할만한 사람으로 전해졌을 것이다. 때로는 그들을 위해 헌신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도움이 되는 일은 발 벗고 나서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그들의 성장을 지지하면서 내 일처럼 기뻐했다.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고, 어떤 것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이해하고자 했다. 그들이 지닌 것들 중 좋은 면을 발견하고 사랑하고 가급적 말이나 글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렇게 관계에 정성을 들이고 나면 혹여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아쉽게 인연이 끊기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았다.


위 세 가지는 지금까지 살며 경험한 것으로부터 얻은 결론이자 나의 인간관계론적 신념이다.


인간관계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발생한다. 인간은 에너지 동물이기에 비슷한 것을 끌어당긴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양자 수준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똑같은 에너지에 작용하는 것이다. 우울하고 부정적인 사람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로 자꾸 채워진다. 결국, 내 주변에 좋은 사람을 끌어오려면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성취사회'의 저자인 데이비드 맥 크릴 랜드(David C. McClelland)는 평소에 함께 하는 사람이 우리의 성공이나 실패의 95%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동기부여 강연가인 짐 론(Jim Rohn)은 개인은 '평소에 자주 만나는 다섯 명의 평균 수준'으로 이루어진다고도 말했다. 평소에 빈번하게 어울리는 사람들의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며, 가까운 사람들이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다는 것이다. 그러니,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다면 꽉 붙들어 두자.


나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사람들과 보낼 시간을 아껴 나보다  나은 사람들을 만날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되,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의 가치를 높여줄  있는 사람인지 살펴보자. 인복 있는 관계를 창조하고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 좋은 생각과 좋은 행동이 언제나 뒷받침되어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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