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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Jul 04. 2022

#8. 시기하면 그러려니 해라

나의 해방일지



「나의 해방일지」는 제 삶과 생각들을 기록하는 곳입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성취, 실패의 경험들을 진실되게 담아내고자 해요. 현재 저는 자유롭고 평안한 삶 속에서 기초를 견고히 하는데 힘쓰며, 창조적인 일들을 해내고 있고, 앞으로 더 잘 될 것입니다.

바람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저는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더욱 잘 될 운명입니다.'


#의식수준

#시기질투


2019년부터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덕분에 상당 부분의 악행들이 서서히 근절되고 있지만, 여전히 직장 내에서 소위 '왕따'를 시키거나 은근하게 괴롭히는 '은따'를 직접 목격하거나 당한 경험이 있었다. 마치 아이들처럼 친한 사람끼리 무리 지어 집단을 만들어 남을 험담하고, 심하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소외시켜 사회적 고립을 유도하거나 상대의 멘탈을 부수려고 시도한다.

출처: pixabay


이러한 행위는 당하는 사람에게 엄청난 고통과 분노를 유발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개체와의 협동을 통해 생존을 유지하는 사회적 동물로 진화했기 때문에 소외감은 생존을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스트레스로 직결된다. 과학적으로도 사회적 단절은 신체 고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사회심리학자 나오미 아이젠버그(Naomi Eisenberger)와 뇌과학자 메튜 리버먼(Matthew D. Lieberman)은 사회적 단절, 무시, 소외의 경험이 일반적으로 인간에게 신체적 고통이 가해질 때 활성화되는 신경망이 활성화된다고 밝혔다. 자신의 행동이 미칠 결과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는 몰랐다 하더라도 왕따 주동자의 의도 자체가 피해자를 괴롭히는 것이기에 도의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다.


언젠가 왕따를 주도하는 자에 대해 심각하게 고찰해 본 적이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누군가를 따돌리는 사람들의 속내에는 상처가 많고, 외로운 사람들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 과거의 사건이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삐뚤어진 자아는 계속해서 부정적인 경험들을 초래했을 것이고 결국, 자존감 결여 상태가 지속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스스로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을 부추기며, 내가 갖지 못한 것들을 얻기 위해 힘쓰는 대신 더 쉬운 방법을 택한다. 상대를 깎아내리는 것. 이러한 삶은 진정한 자신이 되지 못하고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며, 자신감의 상실이기도 하다. 중요한 사실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인지조차 못한다는 것이다.


'의식혁명'의 저자 데이비드 호킨스(David Hawkins)는 낮은 의식 수준에서는 명제가 비논리적이고 근거 없다 하더라도 그것이 진실인 양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의식 수준'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가 제시한 의식 수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류의 85%가 200(용기) 이하로 측정되며, 의식의 전체 평균 수준은 대략 207이라고 한다. 그는 상급 레벨에 있는 극소수 집단((500(사랑) 이상은 세계 인구의 4%)이 하급 레벨에 있는 거대집단의 약함을 상쇄하여 평균을 달성한다고 하였다.

자신의 성공, 행복, 성장에 집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행복의 근원이 외부에 있기 때문에 낮은 수준의 의식에서는 환경변화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다.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남이 잘 되면 시기하고 배 아파한다.


인간은 무엇이든 집중하는 것을 크게 만드는 존재이다. 타인의 결점을 들추어내고 약점을 신경 쓰고 자신과 비교하는데 자꾸 집중하면 할수록 더욱 그런 존재가 된다. 희망적인 것은 자신의 의식 수준은 스스로 조절이 가능하며 진화한다는 것이다.


다시 본 주제로 돌아와 왕따 주동자의 의식 수준은 낮은 레벨에서 순환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왕따를 당하는 사람의 의식 수준 또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왕따 주동자들은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을 기가 막히게 알아차리고 과하게 비관용적인 태도를 취한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붙들고 친한척하면서 편을 만들고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을 따돌리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선수를 쳐서 장악하는 행위이다.

(시작점이 어찌 되었든 간에 왕따를 주도하는 사람이 무조건 잘못이라는 생각은 변함없으며, 피해자가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니, 혹여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출처: pixabay


이 논리는 왕따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 내 마음이 낮은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경우 비슷한 의식 수준에 있는 사람과의 갈등 발생률 또한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높은 의식 수준에 있는 사람과는 가까워지기 어렵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상대방의 에너지 상태를 발견하고 그에 따라 반응하는 것이다. 내 안에 감사하는, 강한, 개방적인, 거리낌 없는, 건설적인, 검소한, 겨루는, 겸손한, 경의를 표하는, 고결한, 공감하는 등의 긍정적 에너지 자원으로 가득 차 있다면 내 주변에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나의 에너지 세기는 더욱 강해진다. 이것을 '공명'이라 하고 '공명 에너지'는 삶의 모든 것에 매우 강력하게 작용한다.

살면서 상처받을 일이 자꾸 터져 나온다면 내 마음속에 상처가 많이 들어있다는 뜻이다. 눈앞의 현실이 자꾸만 부정적으로 펼쳐진다면 그것 역시 잠재의식 속에 부정적 생각이 많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처를 치유하고 부정적 생각을 털어내는 일을 우리가 부지런히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공명을 잘 표현하는 '빈 배'라는 시가 있다.




빈 배(虛舟) - 장자(莊子)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빈 배가 와서 그의 배에 부딪치면

그가 아무리 성격이 나쁜 자일 지라도

그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배 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는 그 사람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그는 다시 소리칠 것이고

더욱더 큰 소리를 지르면서

저주를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만일 그 배가 빈 배라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가는 그대 자신의 배를 그대가 비울 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해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출처: pixabay

'장자'는 "세상의 강을 건너는 내 배를 빈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내게 상처 입히려 들지 않을 것이다. 내 배가 비어 있는 데도 사람들이 화를 낸다면 그들이 어리석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내 마음 속에 상처를 주고받는 생각이 도사리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상처를 주고받게 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안 좋은 생각을 했을 때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나는 내 삶을 의식적으로 관찰한 후부터 마음속에서 우려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것을 빈번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내 마음이 불러온 것은 아닌가 생각하고, 내 안에서 자라나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재빨리 좋은 쪽으로 고치려고 노력했다. 놀랍게도 그 후부터 모든 일에 있어 그 전보다 결과가 좋았다.


의식혁명에서는 자신의 힘을 강화하는 유일한 길은 온전성과 이해, 연민을 품는 능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하였다. 생명과 에너지를 주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나의 의식 수준을 체크하고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왕따 주동자, 시기나 질투하는 자에 대한 미움과 원망, 그들을 대적하기 위해 분노하는 것은 자신에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녹은 쇠에서 나는 것이지만 점점 그 쇠를 먹는 것처럼 안 좋은 감정이 내 안에서 자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은 '낮은 수준의 의식에 머무는 사람', '외로운 사람', '상처가 많은 사람',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 일 뿐이다. 이런 연민의 감정은 미워하는 마음을 수그러들게 만들어 평온함을 가져다준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물리적 거리를 두어 멀리하거나, 그런 환경이 아니라면 최소한의 관계만 유지하며 내 마음의 힘을 키우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잘난 사람들일수록 시기 질투의 대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기 질투의 원인은, 자기 자신과 타인이 엇비슷하다고 여겨질 때 발생한다. 우리가 김태희를 질투하거나, 손흥민을 시기하지 않듯이 나보다 잘난 거 없어 보이는 사람이 잘난 척하고, 대우받는 것을 보면 배 아픈 것이다. 그러니, 넘볼 수 없는 위치만큼 올라가면 된다. 엇비슷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나의 역량을 키워 지금보다 더 자신 있고 당당한 모습을 갖추는 것 그것이 진정한 위너이다.


누군가 시기한다면, 그냥 그러려니 해라.

부정적 에너지에 휩싸여 어울리지 말고, 나의 행복과 성장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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