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
결말의 기억이 전체의 의미를 결정할 때가 많다.
6.19
행복은 목적지에 있지 않으므로 목적지를 바꾸거나 도달하지 못한다 해도 얻을 수 있다.
지난 일 년의 과정을 한마디로 정의하라면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 경험이 주는 행복감이 내 삶에 활력을 줬다.
언제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다. 힘들다 못하겠다고 하기보다는 별생각이 없었다.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았다. 그치만 난 그게 오히려 건강해 보였다. 새로운 경험은 좋은 습관을 주었다.
그래서 나쁜 감정이나 질투는 없다. 의문들은 이제 보니 명백했다.
6.20
무엇이든 집중하면 커 보이고 더 중요하게 착각을 할 수 있다.
나는 지금 생각보다 덜 중요한 문제에 필요 이상으로 마음을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각자 타인의 사정을 전혀 알지 못한다. 듣지 않았으니 모르는 게 당연하다. 사정이 있을 거라 믿고 생각을 멈췄다. 지낼만 했다.
충분히 고민했으니 내 일상을 상쇄할 다른 작업을 찾아봐야겠다.
6.21
나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귀여운 사람이 좋다.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어졌다. 창작은 큰 기쁨이다.
내가 무의식에 좋아하던 음식도 물레도 모두 창의적이다.
새로움을 갈구하기보다는 내 안의 가치를 되새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