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쓰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아
행복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한 정답
요즘 누구나 SNS 계정 하나쯤 갖고 있는 분위기다.
아는 사이든, 모르는 사이든
SNS에 담긴 사진들은 거의 비슷하다.
맛있는 음식이나 이색 카페,
풍경 좋은 곳은 절대 빠지지 않고
여행 중인 순간은 의무처럼 기록돼 있다.
함께해서 좋은 사람이나 동물들 사진,
뿌듯하고 보람됐던 순간,
열심히 일하는 모습,
스스로 멋져 보이는 모습까지도 볼 수 있다.
이런 SNS 사진들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외롭고 고단한 현실을 숨기고
행복한 척하기 위한 애씀의 흔적이라고도 한다.
정말 보여주기 위한 것만 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 그 순간은
모두 행복했던 순간임이 틀림없다.
가짜 모습이든 진짜 모습이든
그런 사진을 올리는 그 사람은
그 순간만큼은 행복했을 테고,
사진을 올리고 나서의 만족감과
사람들의 관심도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을 테니까.
그들의 행복을 왜곡하는 것은
그렇게라도 행복해하는 모습이
부러워서일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에 대해
이미 우린 너무 잘 알고 있다.
SNS에 올려져 있는 수많은 사진들,
그것이 행복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한 정답이 아닐까?
그중 하나만 따라 해도 행복해질 수 있다.
누구에게든 자랑하고 싶은 순간,
어떻게든 사진과 글로 남겨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이미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