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뭐라도 쓰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아

헤어질 결심

by 봄봄

언제나 아쉬움이 많은 연말엔

국내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묵은해와 안녕을 고하는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데요.


스페인 남동부 이비 마을에선

주민들이 두 편으로 나눠 헬멧과 고글을 쓰고

밀가루와 달걀을 던지는 싸움을 벌이고요.


루마니아에선 곰을 비롯해

염소와 말, 순록 가죽 옷을 입고 춤을 추는데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두 축제는 모두

묵은해의 나쁜 기운은 날려버리고

다가오는 새해를 기쁘게 맞자는 의미라고 해요.


이렇게 연말이 되면

저마다 묵은해를 잘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의식들을 치르곤 하죠.


나라마다,

지역마다,

사람마다 연말을 보내는 방법은 달라도

건강과 행복, 사랑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만은 같은데요.


열흘 밖에 남지 않은 2024년

이젠 정말 헤어질 결심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남은 시간, 집착하고 욕심을 내기보단

비워내고 덜 어내며 뜨겁게 헤어져볼까요?


-2024년 12월 21일

keyword
작가의 이전글뭐라도 쓰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