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뭐든 해도 되는

오래됐지만 핫플레이스

by 봄봄

철공소나 창고, 조선소나 오래된 목욕탕이

핫플레이스로 꼽히고 있어요.

세월이 흐르면서 제 기능을 잃긴 했지만

카페나 서점, 갤러리로 변신하면서 인기죠.

오래되고, 낡았지만

생각을 바꾸니 보물이 됐는데요.

눈 깜짝할 새 바뀌는 게 많다 보니

옛것과 새것을 놓고 다툴 때도 많아요.


대부분 승리는 새로운 쪽이지만,

그렇다고 오래된 것들이 가진 힘을

무시할 순 없어요.

따듯함, 편안함, 다정함 때문에

매번 버릴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본래 있던 자리에 두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죠.


이렇게 버리지 못했던,

온기와 세월이 스며든 오래된 것들도

생각만 조금 바꾸면

꽤 괜찮은 보물이 될 수 있는데요.


우리가 갖고 있는 오래된 것 중에서도

값비싼 다이아몬드나 금은보화는 아니더라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죠.

시간과 역사가 담긴 물건이나 공간일 수도 있고,

오랫동안 사귀어 온

지란지교 같은 사람일 수도 있겠습니다.

세월의 힘이 더해져 시공간을 초월하며

오랜 시간 잊고 있었어도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편안하게 해

긴장된 마음을 금방 헐겁게 만드는데요.

일상에서 꽉 조여 있었던 마음을

오래됐지만 보물 같은 것들로

느슨하게 풀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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