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쓰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아
눈이 녹으면 봄이 온다
오늘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뜻의 절기상 우수다.
봄이 왔다는 것은 ‘우수’가 지닌 의미처럼
무언가가 녹을 때다.
녹는다는 것은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씨앗을 만들고 싹을 틔우며
따듯한 기운을 만들어 낸다.
코로나 19로
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우리들에겐
이런 우수의 힘이 필요할 것 같다.
아직 그 끝이 언제 일진 모르겠지만
얼른 녹았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무엇보다 일상 분위기를 차갑게 만드는
얼음 같은 마음,
얼음 같은 표정,
얼음 같은 말투와 행동들만이라도
오늘부터 사르르 녹기를 기대한다.
아직 날씨는
겨울 한가운데 있지만
땅 속 어딘가,
마음속 어딘가에서 꿈틀거리며
세상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는
봄의 힘을 믿어보자.
- 2022년 2월 18일 절기 우수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