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쓰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아
문을 여시오.
안과 밖, 외부와 내부,
외면과 내면을 연결하는 경계 사이엔
문이 있기 마련이다.
어딜 가든, 누굴 만나든
제일 처음 만나는 장치 중 하나가
열고 닫는 문이 아닐까 싶다.
계절과 계절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도 이런 문이 존재한다.
봄의 시작, 새 학기의 시작인 3월은
유독 이런 문을 많이 만나게 된다.
누구든 처음 만나는 문에 대해선
경계심을 갖게 된다.
대부분 낯설고 두려우며 긴장감에
문을 여는 일이 쉽지 않아
망설이며 문 앞에 서 있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밖에서 계속 서있을 순 없는 노릇.
이 문을 열고 들어가야만
새로운 계절, 새로운 사람, 새로운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지금 문밖에서 망설이고만 있다면
어서 그곳의 문부터 활짝 열어보자.
어쩌면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계절과 사람, 공간이 그곳에 있을 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