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쓰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아
춘삼월 호시절
일 년 열두 달 가운데 3월은
옛사람들에게 특별한 시간이었다.
3월에 봄이라는 계절을 더해
‘춘삼월’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비록 옛사람들이 말하는
춘삼월이 음력이라
양력 4월쯤에 해당되지만
그때보다 기온이 높아진
요즘 3월을 생각하면
옛사람들의 춘삼월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춘삼월은 경치가 가장 좋은 때라
‘춘삼월 호시절’이라고도 한다.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기도
'춘삼월 호시절'이라고 한다.
그래서 봄이 시작되는 3월은
기쁘고 반가운 시간.
하지만 올봄은
나라 밖에선 전쟁으로,
나라 안에선 산불로
안타까운 일들이 이어지고 있어
봄 기분을 내기가 쉽지 않다.
‘춘삼월 호시절’도 욕심 같고,
남의 일 같은 3월이다.
그렇다고 마냥 움츠리고 있는 것은
억울하고 아까운 일.
영원한 겨울은 없고,
그 어떤 것도 봄이 오는 걸 막을 순 없다고 했다.
‘춘삼월 호시절’,
이 또한 영원하진 않을 테지만
이 좋은 기운이 오는 것도 막을 순 없다.
'춘삼월 호시절'
이번 3월이 그런 시간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