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쓰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아
단호하고 과감하게
도자기 하나가 예술품으로 탄생하기까진
수많은 과정을 거친다.
흙을 다지고, 모양을 빚은 후
뜨거운 불에 구워내고 유약을 바르며
시간과 정성을 더해야 한다.
이런 힘든 시간을 통해 탄생했더라도
생사를 가르는 마지막 관문이 있다.
바로 도예 장인들의 심판이다.
도예 장인들은
완성도가 떨어진 것에 대해선
가차 없이 깨뜨린다.
그래서 세상 밖으로 나온 자기보다
깨뜨린 자기가 더 많다.
모르는 사람들의 눈으론 훌륭해 보이는데
장인들의 기준에선 모자람이 많아서라는데
이 과정 덕분에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하나뿐인 새로운 예술품이 탄생된다.
무엇이든 새싹과 꽃으로 피어나기 좋은 봄날이다.
이전과 다른 새로운 날을 꿈꾼다면
그 어떤 날보다 아름답게 피어나고 싶다면
이 계절만큼은 주저하지 않고,
도예 장인만큼의 엄격한 기준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망설였던 것들
머뭇거렸던 것들
자기 합리화에 가둬 놓은 것들을
단호하고
과감하게 깨뜨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