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review moments

재집중하라

감정 다스리기를 위한 글쓰기 5

by 사색의 시간

이 장은 제목부터가 이해가 잘 안갔다. '집중'이 아니라 '재집중'이라니 '재'라는 것은 다시라는 의미이고 다시 집중하라는 의미는 그 전에 이미 한 번 집중을 했음을 의미하는데, 그 전에 집중한 것은 무엇이고 '재집중'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원서에서는 '재집중'이 어떤 단어였을지 궁금하다. 내 컨디션 때문인지 이 장이 유난히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내 마음 속은 은근히 번역 탓을 하고 있었다.


재집중은 '화가 났을 때 열까지 세라' 같은 행위라고 한다. (이게 왜 재집중이지? '환기하기' 에 가깝지 않나) 책에서는 감각 집중, 신체적 집중, 생각 집중 세 가지 방안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것들을 통해 강렬한 정서가 가져오는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말한다. 그러니까 이게 왜 '재집중'이냐고......이해가 잘 안 가지만 물고 늘어지는 것은 그만두고 계속 읽어나가 보기로 한다.


과제는 이런 식이다. 강렬한 정서에 휩싸였을 때 주위 소음에 집중하거나, 공기의 습도나 분위기에 집중하거나, 평온하게 만드는 상상을 떠올리거나. 나는 이런 방안에 대하여 굉장히 회의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다. 이런 것들은 '강렬한 정서'가 닥쳐온 그 순간에는 아무 짝에도 소용 없다. 평소에 아무리 방안을 마련해봤자 막상 그 상황에 닥치면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장을 읽으면서 좀 피곤하고 힘이 빠졌지만, 뭐 어쨌든 시도해서 나쁠 건 없지 않겠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절망적인 시간이나 정서적으로 과부하가 걸렸을 때 매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소개해준 것들도 다음과 같다. '자각하기', '감각을 평온케 하는 상징물을 지니기', '감각을 평온하게 하기와 상상력'.


아니 내가 그래서 감각을 평온케 하는 상징물을 지니느라 얼만큼 쓸데없는 물건들을 많이 사고 다녔는지 당신이 알기나 하쇼? 라고 따지고 싶은 걸 보면, 지금 내 정서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오늘의 독서노트는 이쯤에서 마무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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