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혹은 1인 기업의 첫 발을 떼는 당신에게
"초반에 너무 인맥을 많이 만들지 마세요."
어제 강의에서 들은 한 마디에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제 막 사업자를 냈거든요. 어떻게든 한 건이라도 일을 더 따내야 한다는 생각, 어떻게든 한 사람이라도 업계 인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창 조급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 조급함을 내려놓으라니요. 지금 한 시가 급하다니까요?!
강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러면 그 사람들은 영원히 당신을 초보로 기억할 거예요."
띵-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대기업을 뚫는 게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강사님 말이 맞았어요. 만약 지금 이 상태로, 경력도 준비도 부족한 상태로 대기업을 뚫는다면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확률이 클까요, 나쁜 인상을 줄 확률이 클까요? 나쁜 이미지만 남기고 떨어져나갈 확률이 큽니다.
1인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느냐 없느냐 관건은 영업력이라고 강조하시면서도, 역설적으로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맞아요. 이 밸런스를 조절하면서 나아가야겠죠. 가만히 기다리라는 말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넋 놓고 있으라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실력을 키워서 그들이 알아서 찾아오도록 만들리는 뜻이었어요.
너무 급했던 자신을 돌아봅니다. 진취적인 것이 저의 특장점이기도 하지만, 전략이 필요할 때임을 이제는 알아요. 조금 더 긴 호흡이 필요해요. 초반의 배고픔과 외로움을 어떻게든 피해보려 발버둥 치고 있었는데, 그 배고픔과 외로움을 거쳐야만 그 이후의 여정을 나아갈 준비가 되는가봅니다. 강사님께 고마웠어요. 급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해주셔서 말이죠. 지금은 실력을 키우는 데에 포커스를 맞추자고 다짐해봅니다.
내가 준비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시간이 완성해주는 때를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