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답잖게 진지하게 .
사람은 대체로 평상시에는 주변 일들이나 사물의 중요성에 대한 우선순위를 잘 따지지 않지만
위기에 닥치면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마치 불이 나기전에는 집에 있는 아름다운 장식품들을 소중히 여기다가도 불이나면 다른 건 잊고 오직 돈가방을 찾아 밖으로 도망쳐 나오는 사람처럼 말이다.
인간은 그러니까 위기감을 가진 상황에서 왜 지혜가 발동될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것은 지혜가 발동되지 않을 상황이면 안되기 때문에, 지혜가 발동되는 것이다.
즉 지혜의 발동 능력은 평상 시에 늘 지니고 있지만
단지 발동 동기가 부족하다는 걸 의미한다.
자주 생각하고 집중하는 문제에 대해 지혜가 작용하게 되는 것은 이런 원리다.
잦은 생각과 집중을 통해 두뇌는 그 대상을 ‘위기 상황’과 같은 중요한 사건으로 받아 들이게 된다. 무지의 구름이 걷히고 지혜의 빛으로 선명해 진다.
이렇게 ‘생각하고 집중하는 힘’ 만큼 창조적인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