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올리자니 머쓱하지만
오랜 인연 최동규 교수의 곡에 가사를 하나 쓰게 되었는데
바리톤 조래욱 님의 목소리로 며칠 전 음원 사이트에 발표되었다.
가요라기보다는 가곡이라 부르는 편이 적절한 곡이다.
-------
봄이라는 이름_조래욱
(변진한 작사, 최동규 작곡, 최동규·이웅 편곡)
마음이 닿는 대로 거닐며 생각하네
나 두고 온 그곳에도 꽃비는 흩날리는지
어른을 꿈꾸며 살아가는 동안 시간은 흘러가고
길을 잃어버린 아이가 되어 오래전 그 봄을 부른다
숨차게 달려 오르던 그 길
언덕의 종소리 햇살 속에 번지던
다시 돌아가 안아 주고픈
푸르른 그 이름 나의 봄이여.
다시 꿈꾸고픈 나의 봄이여.
-------
실제 앨범 소개는 약간 수정되어 올라갔지만
이 가사에 덧붙이고 싶은 말은 이런 것이었다는.
-----
봄은 우리가 일 년에 한 번 마주치는 계절의 이름이기도 하고, 이제 닿을 수 없을 만큼 멀어진 삶의 어떤 시기이기도 하다. 그 봄에 우리는 어른이 되기를 꿈꾸며 시간의 흐름에 몸을 띄웠지만, 그 시절 우리가 꿈꾸던 모습의 어른이 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여전히 길을 잃은 아이처럼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쩌면 삶은, 햇살 속에 번지던 종소리를 향해 숨차게 달려 오르던 날들의 반복인지도 모른다. 그 봄을 달리고 있는 우리를, 그 봄이라는 이름을 안아 주고 싶은 마음으로 들어 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봄을 꿈꾸는 당신의 모든 계절 또한 언제까지나 봄이었으면 한다.
-----
가을에 봄 노래를 올리자니 조금 머쓱하지만,
혹시 우연히 이 글을 보시게 된 분들..
여력이 되시면(?) 한번 들어 주세요.
아니 여러 번 틀어 주세요^^
https://youtu.be/9O-OSjzH7QY?si=AX1UOU2odXjcfCb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