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다 팔아재껴 돈을 벌겠다

by 스프라이트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일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했다. 최선만 다했지 쌓아 올리지를 못했다. 자연히 이력은 갈팡질팡 방향성이 없었다. 여백 사이는 눈물로 채워졌다. 그렇지만 그런 걸 HR 담당자가 알 것은 아니다. 그들은 이력의 빈 공간에 대해서 물어봤고 나는 설명하기 구구절절해서 그냥 놀았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은 이력서에 적을 수 없는 순간들이다. 나는 여백이 많았고, 입을 다물었다.


이제 다시 구멍 난 이력서를 쓴다. 이 시장에서 나를 어떻게 팔 지 고민한다. 자아실현의 꿈 따윈 없다. 돈을 벌고 싶다. 돈을 벌면 행복을 살 순 없지만 많은 불행을 막을 순 있다. 일자리는 하나 가지고 안 된다. 투 잡을 뛸 것이다. 프리랜서로 하나, 정규직으로 하나.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다 팔아재껴 돈을 벌겠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생에서 갑자기 돈에 목매는 상황이 온 적이 있으신가요, 자존감이 바닥을 기어 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저는 인생에서 가장 어두울지 모르는 시간을 걸어가려 합니다. 라이킷, 구독, 댓글 모두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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