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좋아하게 된 것들
by
퀸콩
Jun 20. 2024
오늘은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아이들 아침 간식으로 사둔 몽블랑이 먹고 싶어서 카페로 왔다.
얼마 전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독서 동아리를 신청하고 매주 첫째 주 금요일 함께 모여 토론해야 할 책들을 주문해 두었다.
어젯밤 도착한 "아주 희미한 빛으로" 책을 가방에 넣고 아이들을 학교와 어린이집에 잘 보낸 다음 그늘이 많이 있는 골목을 골라 동내 스타벅스로 걸어 내려왔다.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운동을 위한 걷기나 목적이 없는 걷기는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걷기란 따로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일들을 어떤 목적지가 정해진곳을 걸어가며 멀티로 하는 걷기이다.
예를 들어 집으로 걸아가는 길. 도서관으로 가기 위한 길. 아이들을 데리러 가기 위한 길.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 시간이 허락한다면 더 많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길을 선택해서 걸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걷는 시간 자녀교육 또는 시사 다큐 인문강의 유튜브 동영상을 틀어두고 이어폰으로 들으며 걷거나 어지럽게 여기저기 흐트러져 있는 생각들을 정리하곤 한다.
내가 그 시간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시간을 내서 이런 것들을 하지 않고 그냥 흘러 보낼 수 있는 그 시간 동안 운동도 하고 학습을 하며 나의 시간을 알차고 아껴서 잘 썼다는 만족감이 가장 큰 것 같다.
오늘 내가 좋아하는 것이 하나 더 생겼다.
뜨거운 여름 시원한 카페에서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얼음물을 시켜놓고 아이팟으로 비발디 사계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 것.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 건물 안에서 어딜 가나 시원하게 켜놓은 에어컨 바람은 내 몸을 금세 얼음처럼 차갑게 만들어 준다.
남들만큼 열을 내기 어려운 체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는 늘 카디건을 두고 입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한 여름에도 회사나 카페 안에서 먹는 음료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두고 먹는다.
나이를 먹으며 본능적으로 알게 되는 것 중에 하나는 아침 공기의 느낌으로 그날 오후 날씨가 어떨지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별것 아니고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것이지만 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험했던 데이터들이 차곡차곡 쌓여 예전의 나 보다 어떤 현상을 보고 어렵지 않게 예측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들이 꽤나 만족스럽다.
오늘은 어제처럼 한낮에 아주 뜨거운 날씨가 될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몽블랑을 먹기 위해 도서관이 아닌 빵과 커피를 먹을 수 있는 시원한 카페로 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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