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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퀸콩 Aug 09. 2024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쓰는 방법|초심을 지키자

처음 글을 쓰고 싶었던 순간.

그때 나는 어떤 마음이었나?



그동안 깊이 고민하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나의 이야기를 꺼내서 정리하고 싶었다.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위함도 아니요,

어떠한 돈을 벌 목적도 없이 그저 머릿속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나의 생각과 이야기를 보이는 곳에 차곡차곡 정리하고 싶었다.



그 결과 생각하지도 못한 많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나의 고민들이 하나씩 해결되기 시작하고

나의 생각들이 여러 가지 정보와 연결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만의 직업을 만들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글을 쓰고 바로 그 변화가 보였던 것은 아니었다.


글을 쓰며  조금씩 나의 생각과 행동이 변화되고,

나의 행동은 다양한 경험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쌓여가는 나의 일상은 내 삶의 방향성을 완전히 바꾸어 주는 다양한 경험들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삶을 하나씩 그려갈 수 있는 희망이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나의 이런 초심은 조금씩 흐려져 가고 있었음을 알아차렸다.


유가 무엇일까?


이곳에 머물러 있으면서 다양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글을 잘 쓰고 마케팅을 잘해서 돈을 잘 벌고 싶다.


나도 그들처럼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

라는 마음이 조금씩 싹트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마음이 들 때쯤이면 어김없이

나의 즐거운 글쓰기 시간이 의무감으로 느껴지고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다른 돈을 버는 마케팅 기법을 찾아다니고

그것을 더 잘하기 위해 애쓰고 싶어 하게 되었다.



지금 나의 상태를 발견하면서 나의 글쓰기는

즐겁고 행복한 상태의 공간으로 남겨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물론 나도 글을 잘 써서 수익화를 하고

글을 쓰며 돈도 벌고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 계속해서 머무르며 즐거운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主(주인)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나의 작은 성과나 성취를 위한 어느 정도의 수익화는 가능하겠지만 그것이 나의 목적이 되었는 안되고 그것이 나의 주 돈벌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나의 일을 하면서 이곳에서 나의 시간을 공유하며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



그동안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공감이 되고 도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두었다.



내가 왜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잘 몰랐다.

그냥 그게 좋았다.


그런데 그게 왜 좋은지 알고 싶었다.

나의 마음에 왜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인지, 그게 어떤 의미인지 말이다.



오랜 물음 끝에 오늘에서야 그 해답이 떠올랐다.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나의 지나가는 시간은 영원한 소멸이다.

내가 그 소멸을 조금이라도 가치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글을 쓰고 기록하는 일이었던 것이다.



나는 흘러가는 나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치 있게 쓰고 싶었던 것이다.



가치 있게 쓰는 일은 나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나보다 좀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기를

나보다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내가 느끼는 즐거움과 행복이 나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누군가에게도 그것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었다.



나의 지나간 시간을 통해 다른 누군가의 시간이 아껴지고 더 나은 생각과 더 좋은 선택을 한다면 나의 소멸된 시간은 계속해서 가치 있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그래서 그렇게 나의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었던 것이다.


나의 블로그와 글쓰기는 내 삶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공간이다.


돈 보다 더 값진 나의 시간을 저장해 두고 언제든 꺼내볼 수 있고, 글을 쓰며 다양한 정보를 발견하고, 학습하며 성장하게 해 준다.

나는 나의 이 초심을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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