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빛나는 이유는 저문 해가 빛을 반사해서이다.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 수많은 사람과 나는 다르다.
나는 이 세상 유일한 존재이기에 그렇다.
특별하다는 것,
다른 의미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
이 진리 하나를 배우고 깨우치기 위해 살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나는 저물어가는 해가 좋다.
다른 이는 떠오르는 해가 좋다고 한다.
나는 서늘한 새벽 공기가,
나뭇잎 끝에 떨어질 듯 매달린 이슬방울이 좋다.
다른 이는 새가 지저귀는 아침의 푸르른 공기가 좋다고 한다.
나는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지켜주듯
두둥실 떠있는 달이 좋다.
다른 이는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파아란 하늘이 좋다고 한다.
어느 힘겨운 날을 지나갈 때면,
문득 이런 내 자신이 참 초라해질 정도로 미워질 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슴 시릴 만큼 미워서 아파올 때가 있다.
그러다 지나가던 어느 한 말이,
스쳐 지나간 어느 한 행동이,
그 작은 물방울 하나가 폭풍같이 큰 파도가 되어
나를 덮쳐 흠뻑 적시고 나서야 깨달을 때가 있다.
그제서야 눈앞을 가린 것도 모자라
내 두 뺨이 뜨겁게 적셔지고 나서 뒤돌아보면,
’아, 나 요즘 많이 힘들었구나.‘ 깨닫는다.
사랑을 시작하면 작은 것 하나조차 아름다워 보인다.
사랑이 끝나면 작은 것 하나조차 사무치게 아프다.
그런 나에게 요즘 인생에 바라는 것 딱 하나 있다.
그저 오늘 먹을 점심 메뉴는 무엇인지,
그저 오늘 퇴근 후 무슨 유튜브를 볼 것인지,
또 어떤 드라마를 다시 정주행 할 것인지,
그런 사소한 고민들만 할 수 있는 평안함만 있길 바란다.
침대에 누워 다른 고민하지 말고
그저 편안히 잠들 수 있길 바란다.
그 어느 하나 사랑스러웠던 하루가 되길,
나와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바라본다.
잘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