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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암 Aug 04. 2019

#10_잊어버린 몸 사용법, 다시 배우기

힐링 인사이트

휄든크라이스움직임연구소 창시자 프랭크 와일드만 박사는 그의 저서에서 "삶의 최대 목표는 적은 노력으로 같은 양의 일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일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은 신체에서 구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신체의 각 부위는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되며 이는 좋은 움직임을 위한 시작될 수 있다.



"몸 사용법"


인간은 오랫동안 진화해 왔고 지금의 형태가 만들진 것도 오래전이다. 인간의 움직임은 기계적 구조인 이 형태를 기반한다. 형태에 있다는 것은 움직이는 법칙이 존재한다는 걸 의미한다. 물론 다양하고 창조적인 움직임을 만들 수 있지만 연체동물 같은 극단적인 움직임은 할 수 없다. 움직임 법칙은 일종의 매뉴얼(manual)이다. 매뉴얼은 모든 걸 제시하진 않지만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유년기 인간은 호기심에 이끌려 다양한 움직임을 탐험하고 많은 동작을 숙달하게 된다. 그래서 아기들은 알려주기 않아도 완벽한 스쾃을 만들 수 있다. 바닥에 있는 무거운 장난감을 들 때도 데드리프트 전략을 사용한다. 아기들은 매뉴얼에 나와있는 움직임 법칙을 잘 사용하고 있다. 근력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라 아직 불안정하지만 가동성(관절의 유연성)이 좋기 때문에 효율적인 동작을 구사할 수 있다. 아기들은 매뉴얼을 따르는 게 최적의 효율적 움직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도


아기들의 비해 근력이 발달한 성인들은 어떨까? 20-30대 젊은 성인에게 비슷한 행위를 주문하면 많은 성인들이 아기들과 다르게 비효율적인 움직임 전략을 사용한다. 스쾃 같은 쪼그려 앉는 자세를 할 수 없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도 하체(고관절과 과 무릎)보다 척추를 많이 사용한다. 아기보다 사고력이 발달된 성인이 비효율적인 전략을 사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동일한 데드리프트와 다른 전략



"비효율적 움직임의 원인"


첫 번째는 관절의 제한된 가동범위이다. 현대사회의 학생들은 유년기가 지나면 학교에서 공부를 하느라 장 시간 의자에 앉고 성인들은 회사에서 업무를 처리하느라 장 시간 의자에 앉게 된다. 장 시간 의자에 앉게 되면 신체에 움직임이 발생하지 않아 몸이 굳게 된다. 고인 물이 썩는 것처럼 사용하지 않는 관절과 근육은 구축(조직의 굳음 현상)되게 된다. 두 번째는 잘못된 움직임 전략의 정착이다. 굳어버린 몸과 고립적인 생활패턴은 비효율적 움직임을 만들고 반복적인 비효율적 움직임은 뇌에 정착하게 된다. 정착된 전략은 기존 전략을 대체하면서 부정적인 매뉴얼을 만들게 된다.


동일한 스쾃과 다른 전략



"득 보다 실이 많은 전략"


비효율적 전략 매뉴얼이 정착된 상태에서 기존 매뉴얼의 효율적 움직임은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한다. 이 매뉴얼의 목적 또한 효율적 매뉴얼처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패턴을 바꾸는 것은 피로한 일이 된다. 때문에 잊어버렸던 전략을 회복하기 위해 단순한 방법이 아닌 움직임 재교육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관절 가동성과 균형적인 근력이 필수적이다.


움직임 전략을 관장하는 최고 기관은 뇌이다. 뇌는 최적의 에너지 소모와 위험 방지를 위해 매뉴얼을 만들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왜곡되었다. 에너지 소모를 줄이려는 판단이 오히려 관절에 부담을 증가시키는 위험이 되고 있다. 왜곡된 매뉴얼의 에너지 효율화 전략은 득 보다 실이 많은 부정적인 전략이기 때문에 반드시 재교육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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