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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ysu Sep 24. 2020

깨끗한 시선으로 본 세상은

아름답고 애틋하고 소중했어.

특히 자기 가치감을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는 것 (우월성)과 타인으로부터의 인정 등에 수반하는 경우 (타인 승인)는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으나 이 과정에서 성공에 대한 기대와 노력이 지나치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기 가치감 수반성 우월성 타인 승인과 우울과의 관계에서 인지적 유연성의 조절 효과>,2017, 한국학 교사회 복지 학회 中








자기 가치에 대한 확신과 믿음. 요즘 외우고 있는 주문이다. <하버드 1퍼센트의 비밀>에서도 읽었듯이 자기 가치에 대한 주변의 의심과 부정적 신호가 차단되지 않으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이 스트레스는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당연하다. 우린 사회적인 동물이고 어울려 살기에. 그러나 인정받고자 하는데 온 마음을 쏟기 시작하면 자신의 능력과 실력을 어느 정도 개발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지만, 끝내 번아웃이 온다. '너는 뛰어나지 않잖아.'라는 말을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잠재 능력을 키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성공은 '돈'이다. 돈을 잘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성공보다 다른 것을 원한다고 한다면 쓸데없는 일로 치부받기도 한다. 이런 비난과 부정적 신호를 차단해야 한다.


이기적으로 비칠 수 있다. 분명히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섭섭하니까. 가까운 사람들의 걱정 어린 조언보다 완고한 낙관주의를 위해 꿋꿋이 나아가고 있으니까. 해보지도 않고 의심하는 조언이라 차단한다. 의외로 차단하는 소리는 머릿속에서 '펑, 쾅, 쿵' 같은 소리처럼 요란하지 않았다. 툭. 깔끔하고 담백했다.


세상을 깔끔한 시선으로 본다.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 많았다. 그저 글을 쓰는 것이 행복해서 매일 쓰니 더 행복해지고 편히 잠들고 개운하게 일어났다. 나의 가치라면 그것이다. 완고한 낙관주의.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낙관적인 삶을 살기 위해 매 순간 선택한다. 못 보던 꽃을 발견했다, 구름을 뚫고 나오는 햇빛이 만든 커튼이 오로라처럼 아름다웠다, 영화에 대한 글을 쓰고 얘기를 나누다 상대방의 눈도 나의 눈도 반짝인다, 잠을 푹 잤다, 슬픈 사람들이 슬픈 이야기를 자꾸자꾸 해줘서 고맙다, 당신이 용기를 내줘서 다행이다, 사랑한다, 안아보자, 괜찮다, 할 수 있다.... 깨끗한 시선으로 본 아름다운 세상이 가득했다.


요즘, 매일이 감사하다. 태어났음에. 살아있음에. 주저앉는 것보다 다시 일어서는 것에 대해 말하는 어른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음에. 살다 보니 좋은 사람들을 자꾸자꾸 만날 수 있음에, 그리고 글을 쓰고 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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