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이상한 존재
5일 동안 글을 안 쓰다 보니, 오늘은 써야 할 것 같아서 인도의 음식 문화에 대한 글을 시작했다.
하지만 자꾸만 뭔가가 부족했다.
진심도, 재미도 덜 느껴졌고
글의 흐름도 잘 이어지지 않았다.
생각 정리도 잘 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 같다.
그래서 쓰던 걸 잠시 멈췄다.
나는 글을 의무적으로 쓰고 싶지 않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진심을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진심 안에는 내가 직접 느낀 감정과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지금은 마음이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서,
‘다음에 쓰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히려 글 속에 등장한 인도 음식들이 먹고 싶어졌다. 아쉽게도 집 근처 식당에 없으니,
그냥 사모사와 볶음밥을 시켜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가만히 있는 사람을 헷갈리게 만들고,
멈추게 만들고,
배고프게 만들고,
결국 다시 펜을 잡게도 만든-
그놈의 글이라는 게,
도대체 얼마나 이상한 존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