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함의 온도 23도
"안녕하십니까, 승객 여러분. 우리 비행기는 잠시 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현재 날씨는 23도의 흐린 날씨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어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출구로 나오는 순간, 한국이 마치 내 고향인 것처럼 괜히 기뻤다. 23도의 포근한 날씨와 익숙한 길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가끔은 익숙함에 지쳐 새로운 곳으로 떠나지만,
돌아오면 그 익숙함의 소중함과 포근함을 다시 느끼게 된다.
"새로운 곳이 주는 반가움은
배 안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듯한 설렘을 주지만,
익숙함이 주는 반가움은
마음속 깊이 따뜻한 숨이 퍼지고
좋은 향기가 스며드는 듯한 안정감을 준다".
집으로 가는 길에,
“냥이 아가들(우리 집엔 세 마리가 있다), 지금 뭐 하고 있을까?”
그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다.
집에 도착해 보니,
내가 없으니 너무 자유롭게 아이들이 ‘파티’를 연 모양이었다. 거꾸로 된 집을 보고도 화가 나지 않았다. 그저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들어가자마자 한 바퀴 청소를 하고 누웠더니,
애들이 번갈아 가며 내 위에 올라와 꾹꾹이를 했다.
그 부드러운 발톱이 마치 “보고 싶었어”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나도 보고 싶었어. 사랑한다, 내 새끼들.”
그렇게 중얼거리며 평온한 골골 소리 속으로 천천히 잠들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