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생각만 하는 일반인

by Sri sankar

아침 일찍 가면 사람이 없을 것 같아 'Temple of Heaven을' 보려고 7시 반에 도착할 수 있게 출발했다. 처음엔 줄이 딱 하나뿐이라 거기에 서 있었는데, 갑자기 한 투어 가이드가 20명 넘는 사람들을 데려와 자기 멋대로 줄을 새로 만들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어 다섯 줄이 되고, 중간 길로 끼어드는 사람까지 생겨 엉망이 되어버렸다.

그때부터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하루 전 무탄위에서 케이블카 줄만 2시간 반 기다린 악몽이 아직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또 줄 때문에 사기를 당한 느낌이 들었다.

들어가 보니, 사진만 찍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바로 나가기로 했다. 대신 연결된 공원을 따라 차가운 공기 속에서 잠깐 산책하며 세상 귀엽게 뛰어다니던 다람쥐와 쿵푸 같은 자세로 운동을 하고 있던 어르신들을 구경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 뒤로는 예정대로 'summer palace'로 향했다. 출발할 때부터 ‘건물 안에는 들어가지 말고 밖에서만 구경하자’고 마음을 정했기에, 오히려 더 편안한 기분이었다. 가보니 호수 근처에 궁전이 있었고, 설명에는 Qing 왕족이 여름에 쉬려고 만든 별궁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호수 옆에 앉아 커피 한잔을 들고, 멀리서 그 풍경을 즐기기로 했다.

멀리서 바라보니 신비롭고 참 예뻤다. 그러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왕족들은 단지 여름을 즐기기 위해 이런 산 중간에 거대한 공간을 지은 거구나. 당시 사람들은 이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써야 했을까? 그래도 나라를 위해 전쟁에서 목숨을 건 사람들이 있으니, 이 정도는 봐줘야 된 건가…?”

그러면서 자연스레 현재의 정치인들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대통령이나 장관 같은 정치인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세금을 쓰고 있을까? 그렇게 돈이 들어가는데 왜 좋은 일들은 늘어지기만 할까? 만약 내 손에 그런 돈이 있었다면 훨씬 빨리 진행했을 텐데…”

하지만 , “나는 몇 년째 정치 커뮤니티 활동 같은 것도 하고 싶지 않고, 사람들을 설득해서 투표받는 일도 할 수 없으니 그분들이 정말 대단한 걸로 하자”라고 스스로 정리했다.

Summer palace(Bei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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