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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k 록 Feb 23. 2018

갑자기 웬 중국?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결심한 이유

재작년부터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에 두 차례 지원했다. 랜덤으로 200명 남짓 뽑는 자리에 두 번 모두 떨어졌고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비자가 쉽게 나오는 독일로 정하고 영어가 통하는 도시인 베를린으로 가려고 하였다. 그러던 중 중국에서 지내면서 언어가 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독일어는 배울 의지가 부족했다. 그렇게 베를린은 마음에서 멀어지고 중국에서 단기간 어학을 배우면서 중국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중국 문화에 대한 흥미도 있고 무엇보다 기회가 보였다. 한국으로 입국하기 전에 여행한 상해는 나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중국으로 결심을 확정했다.


마음은 중국으로 기울고 있었지만 유럽에 대한 애정과 영어권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페이스 북에 설문을 하였다.
질문은 "만약 어느 곳에서의 생활과 분위기를 알고 싶다면 그곳은 어디였으면 좋겠는가? 일단 아시아와 유럽 중에서! I have a QUESTION. If you do spend your time and want to know about the life and mood somewhere, where would you like to be? At first, among Asia and Europe!"였고 한국, 동남아, 유럽, 미국 친구들이 다양한 의견을 주었다. 결과는 아시아가 56%로 조금 우세했다. 특징은 유럽에서 태어난 친구들은 아시아를 선택하였고 유럽에서 공부했던 아시아 친구들은 유럽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것에 끌리는 걸까. 설문 결과를 보고 의견도 들어보면서 결정을 내렸다. 사실 설문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나에게 관심을 주고 조언을 주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그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고맙다.

3월에 어느 나라든 내가 마음으로 정한 나라로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중국으로 결심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중국으로 인해 내가 이렇게 강한 의지를 다질 수 있음이 오히려 감사하다. 영어권 나라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갔을 경우 필요한 초기 정착 비용이 중국에서는 어학연수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나에게는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그러나 기간은 조금 단축되었다. 중국어를 단기간에 매우 잘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최대한 소통을 할 수 있을 만큼 노력하고 싶다. 그래서 나의 최종 목적지인 상해에서 일을 구하고 싶다. 일을 구하면 나는 상해에서 계속 살고 싶다. 마음이 떠날 때까지.


이제 시작할까 한다. 중국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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