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먹으러 왔니
Solitarie et Solidaire
홀로 그리고 함께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이하 스밥)의 1기 에디터이자 윙잇 MD이신 이기운 님이 이번에 오픈한 윙잇 라운지에 스밥 멤버를 초대해주셨다. 1기와 2기의 만남을 도모하였으나 2기는 나 홀로였다고 한다. 그렇게 윙잇 라운지가 어디인지, 또 무엇을 하는 곳인지 찾아보다가 아는 언니가 운영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동시에 세상이 참 좁고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미리 가서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나는 모임 시간보다 다소 일찍 도착하였다.
도착하니 오늘이 주문하였던 탁자가 오는 날이라 팀원분들은 분주하였다. 많은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옆에서 살짝 도와주면서 윙잇라운지의 처음 순간에 함께 했다는 느낌에 행복했다. 그들은 정말 얼마나 행복했을까.
윙잇라운지의 구조 / Open kitchen, books, desks and chairs
스밥 멤버들이 오기 전에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윙잇라운지에서는 매일 오후 6시 정각에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한다. 윙잇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품을 실제로 조리하여 보여주고(쿡방) 다 같이 시식을 하는 시간인데(먹방) 먹을 복이 들어왔는지, 운이 좋게도 함께 먹방에 참여하였다.
이 날의 메뉴는 오징어 짬뽕!
사장님?의 옷에는 저렇게 할인 코드가 적혀있고 라이브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오징어 짬뽕의 후기를 말하자면
나는 매운 것을 못 먹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반조리 식품을 사 먹느니 식당에 가서 주문하여 먹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개인 취향) 그런데 오징어 짬뽕을 먹어보고
'응? 매운데 맛있다는 것이 이런 건가', '반조리 식품 속에 오징어가 이렇게나 오동통하고 부드러울 수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며 볶은밥까지 야무지게 싹싹 긁어먹었다.
오징어 짬뽕이 끝이 아니었다. 윙잇라운지 냉장고는 화수분이었다. 계속해서 나온다, 탐난다 여기.
먼저 망고를 꺼내시더니, 인스타에서 핫한 콩쑥개떡을 꺼내어 해동을 살짝 시키시고, 그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려서 주셨다. 그리하여 쑥설런트 완성!
이건 혁명적인 맛이었다. 예전에 먹었던 찹쌀아이스의 Super Upgrade 버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두툼하고 살짝 얼려서 쫄깃함이 배가 된 콩쑥개떡에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함께하니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쫄깃한 식감을 사랑하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간식이다. 이렇게 윙잇의 유명 상품과 신제품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먹고 나니 스밥 멤버 분들이 한 분씩 모였다. 모두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시고 있는 분들이고, 한 분은 나와 같이 학생이지만 일한 경험이 있는 능력 있는 개발자셨다(디자인도 하시고, 불공평하게도 모델같이 예쁘시다) 기운님이 음료를 시원하게 쏘시고 윙잇 사장님이 빵을 계속해서 주시고, 우리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윙잇 라운지가 닫을 시간에 헤어졌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고, 고충과 보람을 동시에 이야기하는 그들이 부러웠다. 그렇게 나는 근수님의 EDM 세계에 영업을 당하여 다음 주에 파티를 간다,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