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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이야기하는 공부의 본질

근본이 바로 서야 세상이 바로선다!

1) A학생(중 3)의 이야기


"저는 화학이 재밌어요. 연구도 해보고 싶고요. 그런데 원하는 학과에 가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누구나 원하는 과에 갈 수 있게끔 대학 입학은 쉽게 하고 대신 졸업은 어렵게 하면 안될까요?"


2) B학생(고 1)의 이야기


(수업 중 하루에 150문제씩 수학숙제를 내주는 곳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별로 도움 안되던데요?"


3) C(고 1)학생의 이야기


(얼마전 다른 학원을 다니다가 섭리수학에 와서 수업을 듣기 시작한 학생)


전에 OO학원에 다녔는데 거긴 '이럴 땐 3번으로 찍어라'와 같이 기술이나 요령을 가르쳐 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는 그게 수학을 잘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저는 수학을 잘하고 싶었거든요. OO학원에 다니면서 결국 깨우친 건 결국 '공부는 내가 하는 거구나!' 였어요~


최근 세 학생들의 이야기를 각기 다른 시간대에 듣게 되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오히려 공부의 본질에 대해 어른들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아이들이 순수한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며 학문의 즐거움을 느끼는 가운데, 학문을 통해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를 알아감으로써 자신을 알아가고 꿈을 키워가는 시간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주어지고 있을까요?


돈을 많이 벌며 안정감 있게 사는 것도 물론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중요하지만 정작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지금의 '교육'에서는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좀 더 귀기울이기만 해도 교육이 좀 더 본질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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