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Poem

해의 밥

by 홍시궁

이 무더운 여름에

해는 뭘 먹고 살까?

아침에는

들길 풀잎에 송알송알 맺힌

이슬을 먹을 테지.

점심으로는

무논 어린 벼를 스치는

푸른 바람으로 때우려나?

저녁은

집집마다 두릿두릿 피어 오르는

밥 짓는 연기를 먹겠지 .

온 세상 사람들 한데 모여

날마다 더워지는 해한테

오이냉국 한 그릇 먹이고 싶은

한여름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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