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Poem

산길

by 홍시궁

늘 다니는 앞산 자락길에

새로 난 사잇길 하나.

며칠 전까지는 몰랐는데

제법 번듯한 길 모양이다.

몇 사람이 저 숲을 헤쳐야

언뜻 길처럼 보였으려나.

처음 저 길을 간 사람의 마음 위로

다른 몇 사람의 마음이 더 얹혀서

저리 사잇길이 되었으려나.


사람의 마음에는

몇 번이나 숲을 헤쳐야

자드락길이나마 하나 낼 수 있으려나.

연한 마음이

솥뚜껑처럼 무거워져

산길 위로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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