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맞춤
여름날,
산에 들었다.
무성한 초록 더위에 지쳐
고개마루에서 쉬는데
누가
엿보는 것 같다.
저기 저, 풀숲에서
풀꽃 하나가
주홍빛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다.
눈이 마주치자
덩달아
내 얼굴에 피어오른
연주홍 동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