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Poem

눈맞춤

by 홍시궁

여름날,

산에 들었다.

무성한 초록 더위에 지쳐

고개마루에서 쉬는데

누가

엿보는 것 같다.

저기 저, 풀숲에서

풀꽃 하나가

주홍빛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다.

눈이 마주치자

덩달아

내 얼굴에 피어오른

연주홍 동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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