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어릴 때
방 두 칸 시골집에서
아부지, 엄마하고 누야들, 헹님
그리고 막내동생까지 보태서
도합 일곱 명에다가
젤 꼴통 가난이라는 놈까지
바람벽에 등 비비며 살 때에는
다들 배는 고팠어도
동네에서 사람 허기는 면했는데...
방 세 칸 주택에서
징글징글 가난이라는 놈 떼어내고
마누라하고 아들놈하고
우리동네 제일 왈가닥 딸래미까지
넷이서 제 방살이 하는 요즘은
다들 허기는 면했지만
동네에서 노상 사람이 그립다.
사람이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정녕 감정의 사치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