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Poem

그리움

by 홍시궁

어릴 때

방 두 칸 시골집에서

아부지, 엄마하고 누야들, 헹님

그리고 막내동생까지 보태서

도합 일곱 명에다가

젤 꼴통 가난이라는 놈까지

바람벽에 등 비비며 살 때에는

다들 배는 고팠어도

동네에서 사람 허기는 면했는데...

방 세 칸 주택에서

징글징글 가난이라는 놈 떼어내고

마누라하고 아들놈하고

우리동네 제일 왈가닥 딸래미까지

넷이서 제 방살이 하는 요즘은

다들 허기는 면했지만

동네에서 노상 사람이 그립다.

사람이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정녕 감정의 사치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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