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수린 Mar 11. 2017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 - 스밥 80회 차

나는 누구에게 무엇을 파는 사람인가?

나는 누구에게 무엇을 파는 사람인가?


많은 대화 중 가장 여운이 남았던 대화 한 구절을 소개하며
상수동 FAST 86에서 맛있는 와규와 함께 진행된
스밥 80회 차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FAST 86의 맛있었던 와규



2017년 03월 09일 오후 7시

성수동 FAST 86에서

디노웍스와 마이창고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항상 새로운 만남은 떨리네요!

호스트 분과 게스트분들도 역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셨겠죠?!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네요~



먼저 들어온 디노웍스팀!

디노웍스는 '업계의 공룡이 되자'라는 뜻을 가진


모바일 콘텐츠 제작소


라고 손민재 대표님이 직접! 소개해주셨어요!



제가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드리자면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영감을 주는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AWAKE'와

책 끝을 접어 표시해가며 읽을 재미있는 책들을 소개하는 '책 끝을 접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노웍스 팀은 저와 인사를 나누자마자
호스트분에 대해 알려달라 하셨지만 모르는 즐거움도 있기에!

알려드리지 않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함께 호스트 분을 맞이했습니다.




디노웍스와 함께 스밥 80회 차를 함께하게 되었던 호스트는


fulfillment풀필먼트
주문 후 이루어지는 과정으로 
재고의 관리와 포장 그리고 배송까지 대행하는 서비스


위에 설명해드린 풀필먼트 서비스를 하고 있는 '마이창고'입니다!



마이 창고는

온라인 판매자를 위한 창고 및 택배 대행 서비스로

소호몰과 창고를 연결하고 통합시키는 클라우드 플랫폼입니다.




게스트와 호스트 모두 회사 소개를 하던 중에

호스트인 마이창고는 2014년 08월!

게스트인 디노웍스는 2014년 11월!



잘 하면 디노웍스가 호스트가 되었겠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분위기가 많이 풀어지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혼나는거 아닙니다 매우 화기애애 했어요!



손민재 대표님은

전 세계에는 이커머스 풀필먼트의 서비스가 있는데,

한국은 당연히 있어야 할 서비스가 없다는 것과

온라인 셀러가 직접 택배 박스를 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전자상거래의 택배는 7억 개인데
1년 동안 7억 개의 택배박스를 아르바이트생들이 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뭐하러 자기가 싸고 있어!'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IT가 굉장히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창고들이 입출고 관리가 되지 않고, 재고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에 문제점을 느끼고



실제로 창고들을 찾아가셔서 재고관리가 되는지 물어보셨는데,

'미국에서 오셨어요? 북한에서 오셨어요?'라는

관리자들의 대답들이 마이창고를 만들었다고 해요.



마이창고 창업 평균 연령 48세!

1년 6개월의 준비기간과

마이창고의 핵심 시스템을 만드는 1년을 거친 후!

마이창고가 세상에 등장했답니다.



창업을 준비했던 다양한 과정을 이야기해주시면서

서비스를 준비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가 격 조 사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좋은 서비스여도 가격이 너무 비싸면

고객들은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것이 좋은 길이라고 하셨어요.


좋은 가격을 측정하는 것과 더불어


나는 누구에게 무엇을 파는 사람인가?


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일을 할 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인데,

때대로 저도 이 중심을 잊고 일을 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이창고의 창업 스토리가 끝난 후에

디노웍스가 춘천에서 시작되었다는

놀라운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어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다니!


처음 춘천에서

'지방에서 창업하는 게 되겠냐?'는 반응을 받았다고 하지만

현재! 그들은 예상을 뒤엎고 서울로 올라와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 정말 궁금했어요.


디노웍스는

책을 낭독한 성우의 목소리로 녹음해 서스 트리밍 하는 서비스로 시작했다고 해요,

그 결과 팀이 붕괴되었다는 마음 아픈 스토리를 들었지만


실패를 발판으로 삼아

출판사와 고객 모두 오디오북을 홍보하기 위한 카드 뉴스를 좋아한다는 점에서


카드 뉴스로 방향을 바꾸었고,

출판사와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

카드 뉴스와 비즈니스를 연결시켜 본격적으로 서비스화 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작년 10월 평균 한 콘텐츠당 39만 명에게 도달했다고 합니다!


실패가 좌절로 이어진 것이 아닌

다른 방향을 찾은 디노웍스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즐거운 대화의 끝이 다가오자

디노웍스의 박종일 대표님이 질문 한 가지를 던졌습니다.


비슷한 서비스를 가진 라이벌들이 생기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 회사가 더 발전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스밥의 양경준 대표님과 마이창고의 손민재 대표님이

서로 본인보다 더 대답을 잘 하실 거라고 양보하는 멋진 모습에

감동을 받아

두 분 모두에게 꼭 대답을 듣고 싶다는 박종일 대표님의 의지가 보였습니다.



우선 양경준 대표님은

"모험을 해라!"
디노웍스의 책으로 부터의 콘텐츠도 좋지만
다른 방향으로의 모험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고



마이창고의 손민재 대표님은
"투자를 받았으면 펑펑 쓰는 것도 문제지만 쓰지 않는 것도 문제다."

라고 운을 띄우셨어요.

일을 벌리지 않으면 키울 수 없다며,

먹고살기 위해 창업을 한 것이 아니라면
회사를 키우기 위해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과 같이

먼저 배팅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어요.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 채용하는 순간 바로 아웃풋을 내는 것이 아니라
최소 6개월의 과정을 거친 후 좋은 아웃풋이 나오게 되는데

그러기 위해 사람에 대해 투자를 하는 배짱과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두 분의 말씀은 저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된 것 같았어요.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는 자세가 아닌 모험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저 자신의 아웃풋을 위해서 시간을 들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스밥의 에디터로 활동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저에게도 자극이 된다는 점이 매우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들었던 재미있고 좋은 이야기들 그리고 좋은 자극제들을

저만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이 글을 읽고 계신 누군가에게도

닿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열심히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저의 두 번째 스밥이자 80회 차 스밥의시간도 이렇게

끝이 났네요.



디노웍스의 박종일 대표님의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한마디'를 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밥은 먹고 합시다!



2017.03.08 80회 차 스밥 '마이창고 X 디노웍스'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 - 스밥 79회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