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은 잠깐 로그아웃할래요

by 리앤

엄마가 된다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다. 아이가 내 몸을 통해 세상에 나올 때, 모든 중심이 '나'에서 '아이'로 옮겨간다. 눈을 뜨면 아이의 울음이 하루를 열고, 잠들기 전까지 웃음과 울음에 마음이 흔들린다. 그 사이사이 겨우 숨을 고르며, 나는 점점 나라는 존재가 흐릿해진다.


어느 날, 거울 속에서 낯선 얼굴을 마주한다. 아이를 낳기 전의 나는 어디로 갔을까. 무엇을 좋아했고, 어떤 꿈을 꾸던 사람이었을까. “괜찮니? 지금 너는 어디에 있니?”라는 작은 목소리가 내면에서 들려온다. 그 질문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한 순간, 나의 잠깐 로그아웃, 그리고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이 책은 엄마라는 이름 아래 잠시 묻어두었던 ‘나’를 다시 찾아가는 기록이다. 아이를 키우며 나도 함께 자란다는 말처럼, 흔들리고 서툴렀지만 조금씩 자리를 되찾아가는 과정이다. 엄마라서 내려놓아야 했던 것도 있지만, 엄마이기에 더 깊이 품을 수 있는 것도 있다.


나는 그 답을 고전 속 여성들의 이야기에서 찾는다. 그들의 사랑과 상실, 고통과 선택, 성장의 길 위에서 나와 닮은 조각들을 발견한다. 책장을 넘기듯, 우리 역시 ‘엄마’라는 이름을 넘어 한 사람으로서의 나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이제는 내 안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다. 엄마이면서도 나로 살아가는 법을 다시 배우고 싶다면, 이 여정이 따뜻한 길동무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당신도 조금씩, 자신만의 삶을 단단히 피워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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