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선택적으로 적용환율을 확인할 수 있다면
이전 글 [토스증권 '환전' 중심으로 바라보기]에서 사용자가 적용받은 환율 현황을 상세 내역에 들어가지 않아도 리스트 메인에서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시간을 삭제하고 적용환율을 노출하는 것으로 변경하고 시간은 거래 상세 내역에서 확인하도록 하였다.
이를 점검하면서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전체 내역을 확인할 때 통일되게 '시간 | 거래 내용'이 노출되고 '거래 내용'이 카테고리 역할을 하여 이를 필터링으로 쉽게 분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카테고리에서 환전거래를 선택했을 때만 시간이 아니라 적용환율이 나타나게 하는 것은 어떨까? 내용을 변경하지 않고 하나의 기능을 추가하여 '적용환율'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여러 고민을 하면서 토스를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토스에서는 사용자가 일부 정보를 '보기/안 보기' 선택할 수 있거나, 기능을 '사용/그만쓰기'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토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토글'을 활용하여 사용자가 내역에서 특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면 어떨까?
*임의의 서체로 작업하여 기존 토스증권에서 사용된 서체와 다름을 강조합니다.
환전 상세내역의 적용환율에 '내역에서 보이기' 토글을 적용하였다.
이 방법대로 적용한다면 각각의 적용환율을 내역에서 일일이 토글스위치를 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토글스위치 'on'이 디폴트 값이라면?
환전거래 내역에 들어가면 '시간 | 거래 내용' 아래에 적용환율이 노출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상세내역에서 개별적으로 토글을 끌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각각의 내역의 적용환율을 on/off 하는 것이 필요할까?
달러 거래내역에서 적용환율 보기 버튼을 선택하면 전체 적용환율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상세내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거래 내역에서 바로 '적용환율 보기/숨기기'를 할 수 있어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버튼 하나로 전체 일괄 적용되기 때문에 많은 액션을 취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드롭다운 필터가 있는 영역의 우측에 배치하여 한 라인에서 두 가지 행동을 하도록 하였기 때문에 사용자가 혼돈스럽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환전 시에는 환전 수수료가 더해진 환율로 거래가 된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때는 기준환율에 수수료를 더한 가격에 사고,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때는 기준환율에 수수료를 뺀 가격으로 팔게 된다.
처음에는 '기준환율과 적용환율을 한 페이지 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면 편하겠다'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하여 표기 방식 변화로 이를 해결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표기 내용만 변경하는 것은 기존 토스에서 적용하고 있는 룰에 적합하지 않음을 발견하였고, 토스의 제품 원칙을 지키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하나의 가설을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환전을 실행하기 전(원화로 바꾸기/달러 채우기) 현재 기준환율을 기준으로 과거에 내가 어떤 환율로 사고팔았는지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면 환전을 할지 빠르게 판단하고 환전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위 글에서 이를 충분히 증명하였는지 여러 시뮬레이션을 통해 점검하고 또 다른 시각에서 환전 기능을 바라보고 파헤쳐 보기로 한다.
*이 글은 스스로 UX/UI 공부를 하기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나'라는 사용자가 개인적으로 사용했을 때 불편했던 점, 개선했으면 하는 점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는 점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