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단편(나세진 작가 N블로그 "쌈토끼의 생각 저장소")
안녕하세요. 나세진 작가입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공부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근본적으로 제가 부족한 사람임을 인정하기에,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한 지인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마 틈만 나면 책부터 잡는 모습에 의문을 제기한 것일까요. 안타깝게도 저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이라면 달리 답변했을 것 같습니다.
공자님은 학(學)하되 사(思)하지 않으면 어둡고, 사(思)하되 학(學)하지 않으면 위태롭다고 했습니다. 학과 사의 뜻을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합니다. 일반적으로 학은 배움, 사는 생각(사색)이란 뜻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배우기만 하고 생각(=사색)하지 않으면 체계가 없고, 사색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지식의 깊이가 없어) 위태롭다'로 해석합니다. 배운 것을 깊이 생각해서 자기 것으로 소화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위와는 다른 해석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思)의 글자 구성을 살펴보면 '전田'과 '심心'을 합쳐놓았습니다. 필자는 思란 곧, 밭의 마음이라고 해석합니다. 밭은 노동하는 곳이고, 실천의 현장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보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협소한 자신의 경험에 갇히는 것을 깨부수는 역할을 합니다. 아! 나는 이렇게 문제를 해결했는데, 과학적 기준으로는 이게 비효율적이었다고?
저는 미숫가루를 물에 녹일 때, 줄곧 숫가락으로 저었습니다. 그리고 이걸 너무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어느 날 숫가락이 보이지 않아 젓가락으로 대신 저어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젓가락은 표면적이 좁아서 물질을 섞을 때 유리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지식을 찾아보았습니다. 어느 게 더 낫다는 답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으로 얻은 깨달음에 매몰되기 쉽습니다. 특히 책을 읽지 않고 스스로 어려움을 해쳐온 경험이 있는 사람, 그렇게 자수성가한 사람일수록 다른 고집이 세지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것을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아마도 학(學)이 아닐까 합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만 반복하고 맹신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책으로 얻은 지혜와 경험으로 얻은 지혜. 이 둘은 조화가 필요합니다.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하다는 우열의 관계가 아닙니다. 즉, 이론과 실천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