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나답다고, 너를 너답다고 말하고 싶다.
칭찬은 이렇게
지금의 나다움을 칭찬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의 너다움을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어린아이에게는 '어른스럽다',
어른에게는 '어려 보인다, 나이처럼 보이지 않는다'
부잣집 외동아이에게는 '외동인 줄 몰랐다'
막내에게는 '맏이인 줄 알았다'
- 등의 나를 나답지 못하다고 말하는 사람이나 듣고 있는 나 자신이나,
그것을 칭찬이라고 인식한다. 하물며 '내가 사실과는 다르게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보이느냐?' 라며 고맙다고 인사까지 한다.
나는 그냥 나 자신이고 싶다.
너도 그냥 너 자신이면 좋겠다.
내가 나로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내가 나로 보이지 않음을 칭찬받고,
다른 사람이 그 사람 답지 않음을 찾아내서 칭찬해야 하는 굴레는 몹시 씁쓸하다.
나는 그냥 나로서 칭찬받고 싶다.
굳이 남에게 칭찬받을 필요도 없지만, 기왕 받을 칭찬이라면,
'너다워서 좋다, 역시 너답다!'라는 표현이 기왕이면 더 좋겠다.
그래! 어쩐지!
대화 내용이 30대 후반일 것 같더라!
딱 막내 티가 나더라!
어린이를 대하는 태도를 보니 애엄마일 것 같더라!
어려 보인다느니 어른스럽다느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너 답다'라는 칭찬이라면 참 좋겠다.
사회 전반적으로 이런 문화가 형성되면 좋겠다.
어려 보이기 위해 성형을 하지도 시술을 받지 않아도 되고 자연스럽게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내 모습 그대로를 마음 편히 보여줄 수 있는 삶.
그런 인생을 살아온 사람에게 그 사람 자체를, 그 인생 자체를 칭찬하고 따스하게 안아주는 문화.
물론,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쏟아부은 가상한 노력을 무시해서도 안 될 일이지만,
그전에- 있는 그대로의 나와 너의 모습을 서로가 아껴준다면 그런 고민을 할 필요조차 없을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