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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선생 Sep 23. 2023

술꾼 용산 여자의 일진놀이

썅년인줄 알았는데, 난년이더라. 난년인줄 알았더니 썅년 맞더라.

쿠선생 : 안녕하세요. 정치판에 들어온 대중문화! 대중문화심리연구소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패널 : 무사와요. 이런 얘기 하다가 잡혀가면 어떻게해요?

쿠선생 : 우리는 어디까지나 대중문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라구요! 떳떳합니다.

패널 : 오늘은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님 이야기를 하다는 거죠?

쿠선생 : 그렇죠. 대선 쯤 해서 김건희 여사의 출현을 알리는 드라마 하나가 유행을 한 적이 있어요. 기억나시나요?

패널 : 모.... 몰라요. 그런게 있었나요?

쿠선생 : 왜 몰라요. 저 사람 술집여자 아니냐. 쥴리 아니냐. 그랬잖아요. 떠오르는 드라마 없냐구요.

패널 : 아악! 미쳤어?! 지금 제 정신이야?

쿠선생 : 패널의 멘탈이 나간 관계로 바로 까겠습니다. 바로 술꾼 도시 여자들이라는 드라마에요. 술 좋아하는 여자들의 걸크러쉬를 제대로 보여준 영화죠. 김건희 여사님도 후에 걸크러쉬로 꽤나 인기를 얻었구요.

패널 : 술 좋아하는 여자가 술집여자는 아니잖아요. 제발 선 좀 지켜요.

쿠선생 : 김건희 여사님을 이야기 할 때, 쥴리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어요. 패널님은 그거 아세요? 민주당 쪽 사람들이 김건희 여시님을 엄청 싫어하는데... 윤대통령보다 더 싫어해요.

패널 : 윤대통령보다도요? 왜죠? 김여사님 때문에 대선에서 졌다고 생각하는 건가?

쿠선생 : 바로 그거죠.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쪽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나왔어요. 근데, 이지사가 참 논란거리가 많았잖아요. 민주당 측에서도 그런걸 알았단 말이죠. 하지만 민주당은 한가지 카드가 있었어요. 본부장 리스크라고 부인과 장모의 비리, 그리고 윤대통령의 비리를 까발리면 제대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패널 : 근데, 그게 신통치 않았군요.

쿠선생 : 신통치 않은 것 뿐만 아니라, 건더우먼 해가지고 걸크러쉬 적인 면모가 부각이 됐어요. 스트레이트라는 프로를 통해 2회에 걸쳐 방영 예정이었는데, 이것도 흐지부지되고..  서울의 소리 녹취록이 딱 공개 되면 끝난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거죠.

패널 : 왜 그런 결과가 나왔을 까요?

쿠선생 : 해명이 기가 막혔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베스트 해명 top2를 꼽자면 김건희 여사의 해명을 언급할 거에요.

패널 : 뭘 어떻게 해명했는데요?

쿠선생 : 서울의 소리 에서 물었어요. 술집여자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냐. 그러니까 김여사님이 대답해요. 우리 엄마가 돈이 많은데, 왜 내가 술집에 나가냐. 이렇게 말이에요.

패널 : 음... 일리가 있네요.

쿠선생 : 이 대답으로 대중을 납득시켰거든요. 그렇지 엄마가 돈이 많으면 딸이 술집에 다닐 이유가 없지. 라는 생각을 한거죠.

패널 : 그렇게 해명을 잘 해서 위기를 잘 넘겼고 그렇게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서 승기를 잡는데 일조를 했다 이거군요.

쿠선생 : 그렇죠. 이해가 빠르시네요.

패널 : 그렇다면 쿠선생이 생각하는 베스트 해명 나머지는 뭡니까.

쿠선생 : 노대통령이요. 예전에 민주당 대통령후보를 뽑는 과정에서 장인이 빨갱이 활동을 한적이 있다. 라는 말이 나온적이 있어요. 그것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뭐라고 해명한 지 아세요?

패널 : 그거 유명하죠. 마누라를 버리라는 얘기냐. 이랬잖아요.

쿠선생 : 그렇죠. 별다른 말 안했어요. 아들 딸 잘 낳고 지금까지 잘 살았는데, 그거 때문에 대통령 하겠다고 마누라를 버리라는 거냐. 마누라를 버리면 대통령할 수 있고, 버리지 않으면 대통령을 할 수 없다 이말이냐. 다시 물었거든요.

패널 : 해명이라기 보다는 배째라 아닌가요?

쿠선생 : 어쨌든 그렇게 뚜렷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 이후에 노대통령에게 장인의 행적을 묻는 질문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패널 : 그렇군요. 베스트 해명이 있다면 워스트 해명도 있나요?

쿠선생 : 공교롭게도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이재명 당대표의 해명인데요.

패널 : 자주 나오시네요. 이분.

쿠선생 : 이분이 난방열사로 유명해진 김모 여배우와 염문설이 난적이 있죠. 이른바 가짜총각 논란이라구요.

패널 : 그게 뭐에요? 저는 잘 이해가 안되던데.

쿠선생 : 그 김모 배우가 보일러를 땔 돈도 없이 가난한 시절이 있었나봐요. 근데 그때 당시 연인이 있었는데, 집에 같이 있으려니 혼자 있으면 보일러를 안틀겠는데, 귀한 손님이 올 때만 보일러를 틀었대요. 근데, 그렇게 아껴서 틀었는데 난방비 폭탄을 맞았고 그래서 언론에 터뜨려 난방열사가 됐는데, 그 때 같이 간헐적으로 오던 귀인이 바로 이재명 당대표였다 라는 것이 김모 배우의 주장이죠. 가짜총각은 그때당시 이재명 당대표가 유부남이었는데 싱글 행세를 했다는 거구요.

패널 : 그게 재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결론이 난거죠?

쿠선생 : 그렇죠. 그래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이겼을 때, 어떤 기자가 이 사건에 대해서 질문을 했어요. 그러자 이재명 지사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증거 있어요?'라구요.

패널 : 음... 그게 그러니까 워스트 해명이라는 거죠? 증거가 없으면 된 거잖아요. 뭐가 문제 에요?

쿠선생 : 패널님. 배우자가 외도를 하고 있는 것같아요. 그래서 물어봤어요. 당신 바람펴? 라구요. 이때, 진짜 바람핀 사람하고 바람을 안 핀 사람하고 대답이 조금 달라요. 진짜 외도를 저지른 사람은 뭐라고 할 것같아요?

패널 : 음... 모르겠는데요.

쿠선생 : 범죄심리학적으로 봤을 때, 당신 범인이지? 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진짜 범인은 대개 증거있어? 라고 이야기를 해요.

패널 : 지금 쿠선생 이야기는 그러면 이재명 당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얘긴가요 지금?

쿠선생 : 아니죠. 그냥 이재명 당대표가 대중들에게 해명을 할 때, 범죄자의 스탠스에서 이야기를 했다 이거거든요.

패널 : 그러면 만약에 내가 범인이 아니다 그러면 뭐라고 하나요?

쿠선생 : 알리바이를 대죠. 왜 내가 범인이 아닌지. 증거에 관계 없이 나의 결백을 증명할 무언가를 꺼냅니다. 이재명 대표가 진짜 제대로 해명을 할거면, 난 그 여배우가 주장한 그 시간에 부인인 김혜경씨와 같이 있었다. 이렇게 떳떳하게 이야기 해야되는 거거든요.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 솔직히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입니다.

패널 : 깔끔하게 해결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키웠다 이 이야기 이신 거죠?

쿠선생 : 네 맞습니다. 많은 불륜을 저지른 배우자들이 오늘도 어김없이 '증거 있어?'라면서 발뺌을 하거든요. 그래서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 그러면 제일 중요한 게 증거 확보에요. 어쨌든 이재명 당대표는 그렇게 배우자의 외도를 경험한 이들에게 PTSD를 남겨주면서 안좋은 이미지를 주었죠.

패널 : 음... 그렇군요. 근데 만약에 증거가 있어요. 그러면 인정을 했을까요?

쿠선생 : 아니죠. 워스트 해명 그 두번째. BBK논란이 있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이렇게 말이에요. 내가 BBK만들었다 라는 동영상도 공개된 상황이었거든요. 근데, 그상황에서 탁 치고 나간거죠. 지지자들에게, 그리고 대중들에게.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철판 깔고 그렇게 이야기 하니까 대통령이 되셨죠.

패널 : 이렇게 진보와 보수 한번씩 먹이시는 군요. 이제 드라마 얘기 좀 합시다. 쿠선생님.

쿠선생 :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걸크러쉬를 뽐내던 술 좋아하는 우리의 술꾼 도시여자 김건희 여사는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일찐이 됩니다.

패널 : 일찐이 된다구요. 설마 더글로리?

쿠선생 : 그렇죠. 그렇게 박연진으로 변신한 김건희 여사는 4선 국회의원 나경원 의원을 문동은으로 만들고 국민의 힘이란 이름의 체육관에서 나의원의 정치인생에 사정없이 인두질을 시전하기 시작합니다.

패널 : 아, 그거 김건희 여사가 한 거라는 증거 있어요? 끼워 맞추는 건 좋은데, 그렇게 명예훼손을 하면 어떻게 합니까.

쿠선생 : 김건희 여사와 나경원 의원 사이에 모종의 기싸움이 있었다는 건 기사로도 나왔는데요. 뭘. 어쨌든 그렇게 '거울아 거울아 대한민국 에서 제일 예쁜 정치인이 누구니?'라는 질문에 대답이 '김건희 여사님 이십니다.'로 바뀐 지금 김건희 여사님은 드디어 대한민국의 퀸카로 등극하게 됩니다.

패널 : 여자아이들의 Queen card 말씀하시는 거죠?

쿠선생 : 그렇죠. 대한민국 최고의 엠버서더. 무엇을 걸치는 그것이 대한민국의 유행이되는 현시대 대한민국의 아이콘이 되신 겁니다. 그래서 이를 종합하면 이렇게 되겠지요.


패널 : 어떻게 정리하실 건데요.


쿠선생 : 술꾼 도시여자들에서 보여줬듯이 썅년인줄 알았는데 난년이더라. 하지만 더글로리를 봤는데 역시 썅년 맞더라. 퀸카를 들었더니 썅년이 곧 난년이더라. 마스크걸을 보니까 알겠더라. 알고보면 썅년인데, 난년의 탈을 썼구나.


패널 : 쿠선생은 뒤지고 싶은 게로구나.


쿠선생 : 주어가 없는데요?


패널 : 오늘 주제가 영부인 이라면서... 장난하나. 피해갈 수 있을 것같애?


쿠선생 : 어쨌든. 중요한 건 총선인데, 마스크걸과 차무식의 대결이라 한다면. 아무래도 마스크걸이 승리하겠죠? 차무식은 쫄쫄 굶었고, 일단 잡혀들어갔으니까요.

패널 : 그렇군요. 이를 견제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녕 없는 걸까요.

쿠선생 : 그래서 준비했습니다.쿠선생의 대중문화심리연구소의 정치연구 그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이야기! 이름하여 내가 키운 정치인!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패널 : 그럼 다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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