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쿠선생 Sep 22. 2023

나 이재명을 구속해? 후회하게 해줄게.

왜 윤석열정부가 죽을 쑤는 데도, 민주당 지지율은 제자리 걸음 일까?

쿠선생 :  안녕하세요! 쿠선생의 대중문화심리연구소입니다. 지난 주까지 대한민국의 대중문화 트렌드에 대해서 다뤘는데요. 이번주 부터는 본격적으로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패널 : 씁... 좀 반댄데요? 정치는 다루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 괜히 얘기 했다가 누군가에게 밉보이기라도 하면...



쿠선생 : 두려움을 떨쳐 내야합니다! 정치와 대중문화가 얼마나 연관이 높은데요. 패널님, 혹시 영웅시대라고 들어보셨어요?



패널 : 그럼요. MB신화를 만든 드라마 아닙니까.



쿠선생 : 그렇죠. 각 정치인 마다 그와 매칭되는 드라마가 있다면 어떤 드라마가 떠오르시나요?



패널 : 박근혜대통령은 잘 안떠오르는 데요. 여자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있었나요?



쿠선생 : 박근혜 대통령은 여자라서 대통령이 되었다기 보다 박정희 전대통령의 딸이라는 프레임 속에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주인공을 여자로 한정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 자이언트라는 드라마 보셨어요?



패널 : 네네! 정보석씨 조필연역할이 참 인상 깊었죠.



쿠선생 : 그 시절 대중의 욕망은 경제성장이었구요. 그래서 60부작의 자이언트를 재밌게 봤고, 군인 조필연에 열광했습니다. 마치 박정희 대통령을 보는 듯 하잖아요. 카리스마 있구요.



패널 : 흠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은요?



쿠선생 : 드라마는 아니지만 그시절 유행했던 프로듀스 101을 생각하면 대중들이 어떤 대통령을 원했는지 나오죠. 바로 잘생기고 멋진 정치인! 그래서 꽃중년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었지요.



패널 :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쿠선생 : 드라마 비밀의 숲이라고 들어보셨을까요? 감정없는 황시목 검사라는 인물이 나오는데요. 조직에 충성한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람들에게 감정없이, 그 어떤 치우침 없이 나랏일을 할 것같다는 이미지를 주었죠. 비밀의 숲은 그 시리즈가 2탄까지 이어져 단단한 팬덤을 자랑했습니다.



패널 : 요즘 이미지하곤 많이 다르네요.



쿠선생 : 그렇죠. 지금은 가정적인 모습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금은 대통령 윤석열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남편으로 열일을 하고 계신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대중문화적으로는 아주 조용하죠.



패널 : 그러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 영부인이 실세인 나라가 어딨어요.



쿠선생 : 비선실세의 어나더 레벨이죠. 꼬우면 남편 대통령 만들어 보시던가요. 어디 쉬운 줄 아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 시절에 대전지검으로 좌천되고 확 때려칠까 고민하고 있을 때, 그만두지 말라고 이야기 한 사람이 바로 김건희 여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여자가 아니에요. 김건희 여사님은요.



패널 : 어휴, 그런 대단하신 분들이 나랏일을 하시는데, 왜 우리나라는 요즘 이렇게 흉흉할까요.



쿠선생 : 그것보다도 왜 윤석열정부가 이렇게 죽을 쑤는데도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까요.



패널 : 음.,  그러게요. 이재명 당대표가 싫은 거 아닐까요?



쿠선생 : 아무리 싫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대중들이 행동을 하지 않을까. 세월호 때만 하더라도 카톡 상태메세지에 노란 리본 달고 그랬잖아요. 요즘엔 그런게 많이 줄었단 말이죠.



패널 : 아무래도 그런 것들이 이제 식상해져서 그런것 아닐까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유가족 분들에게 큰 실례가 되겠지만. 솔직히 이런 사건 사고가 어쩌다 한번도 아니고, 잊을만 하면 연이어 일어나니까...



쿠선생 : 그럴수도 있겠네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요즘에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라는 프로가 유행인 것아시나요?



패널 : 태계일주라고 하죠. 요즘 시즌2를 하고 있는 프로 아니겠습니까. 기안84님이 대활약을 하고 있는 프로죠.



쿠선생 : 그렇죠, 지금 이시대를 대변하는 인물이 기안84님이라는 거잖아요. '태어난 김에 사는 사람'으로 유명한 분이요.



패널 : 알아요. 근데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거죠?



쿠선생 : 대중들 또한 태어난 김에 그냥 살고 있으니까. 갑작스럽게 죽어도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냥 받아들이는 거죠.



패널 : 하... 말하기 싫어지네요. 어쩔 도리가 없는 건가요? 여당은 그렇다 쳐도 야당에서라도 한소리 해야되는 것 아닌가요?


쿠선생 : 그렇죠. 그래서 이제 마지막으로 정치인 이재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이재명' 하면 꼬리표 처럼 따라오는 영화가 있어요. 뭘까요?



패널 : 아수라! 아수라 이야기를 많이 했죠!


쿠선생 : 아수라가 2016년도 작품이니까. 조금 더 최신 영화를예로 들어보도록 하죠. 20대 대선이 끝나고 0.73%라는 정말 아쉬운 수치로 고배를 마셨는데요. 그리고 6개월 뒤에,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개딸들을 동원하여 마치 종교단체를 이끌 듯이 계양구 국회의원에 당선이 됩니다.


패널 : 음... 종교단체? 혹시 전요한 말씀하시는 건가요?


쿠선생 : 그렇죠. 수리남을 연상케 했죠. 그리고 그렇게 당대표가 되고 방탄국회를 통해서 자신이 검찰수사를 받지 않도록 불체포 특권을 발휘했어요.


패널 : 정말 끈질긴 생명력이네요.


쿠선생 : 그렇죠. 그쯤에 유행한 드라마가 카지노거든요. 두유노우 후아이엠? 드라마 카지노를 보면 그 차무식의 생명력이 아주 대단합니다.



패널 : 와... 쿠선생 이사람 안되겠네. 당신 보수지! 아니 이재명대표를 지칭하는 드라마 중에 좋은 드라마가 하나도 없네! 중립좀 지키세요. 중립 좀!


쿠선생 : 아니, 전요한, 차무식 이런 사람으로 비유를 했다고 해서 욕입니까?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정상에 올라온 사람인데, 깨끗하게만 살아왔겠어요? 다 굴곡이 있는 법이지요. 저는 그 드라마를 보면서 저 인물들과 한 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진짜 중요한 건 그런게 아닙니다.



패널 : 뭐가 중요한데요.



쿠선생 : 대중들이 어떤 리더쉽을 원하는가. 왜 이재명이어야만 하는가 에 대한 답을 주면 되는 거거든요.



패널 : 왜 이재명이어야 하나요?



쿠선생 : 그것은 이재명의 인기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에서부터 알아보아야겠죠. 정치인 이재명은 언제 부각이 되었죠?



패널 : 성남시장때 아닙니까? 모라토리엄?



쿠선생 : 그걸 아시는 거 보니 그래도 정치에 조금은 관심이 있으신가 보군요.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바로 탄핵정국 때입니다.



패널 : 기억났어요. 제일 먼저 대통령 나가라 했던 분이 바로 이재명 성남시장이었죠.



쿠선생 : 선출직 정치인 중 최초였다고 기억하고 있어요. 기회를 아는 대단한 사람이죠. 그리고 기억나는 것은 코로나때, 신천지 이만희 교주 체포해낸 거 기억 나실까요?



패널 : 저는 그게 진짜 신기했어요. 검찰도 아니고, 경찰도 아닌 행정기관이 행정명령으로 체포를 할 수 있었나요 원래?



쿠선생 : 그것이 바로 이재명 매직이죠. 재밌지 않나요. 대한민국에서 어떤 사람은 검찰도 체포를 못하고 어떤 사람은 검찰, 경찰 그리고 행정기관에서까지 체포하려고 달려들고...어쨌든 어떤 권력에 대해 들이 받고, 조직력을 총동원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 그것이 정치인 이재명의 인기 이유인데, 요즘에. 그런게 좀 안보여요.



패널 : 요즘 사건 사고가 없는 게 아닌데 이상하리만큼 몸을 사리고 있다 라고 생각되거든요.



쿠선생 : 그렇죠. 그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이재명 당대표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이유거든요. 칼부림 사건 났을 때, 그 사건 피의자가 정신과 환자였고 약을 끊고난 뒤에 그런 사고를 저질렀다 했으면, 민주당스타일로 정신과 환자들 전수조사해서 약을 잘 먹고 있는지 확인하고 투약이력 누락된 환자는 입원조치또는 격리 시키겠다. 정부가 안하겠다라고 하면 대한민국 제1야당대표로서 당원을 동원해서라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라고 말했으면 어떨까요? 조금 느낌이 오시나요?



패널 : 악재가 계속되고 있으니 가만히 있으면 민주당 지지율은 오른다 이런 생각인 것같은데, 그렇지 않다라는 것이군요.



쿠선생 : 그렇죠. 예전에 어떤분이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20대 대선이 참 '왕을 원한 개구리'같다 구요. 이 이솝우화를 아시나요?



패널 : 잘 모르겠는데요.



쿠선생 : 한번 찾아보세요. 재밌습니다. 지금 대통령이 나무토막같은 리더, 즉 아무것도 안하는 리더라면, 이재명 당대표는 뱀같은 리더 거든요. 강력한 리더쉽으로 우리를 이끌 것같은 사람 말이에요.


패널 : 어쨌든 대중은 이재명 당대표에게 더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 이거로군요.


쿠선생 : 그렇죠. ! 그래서 저는 이번 단식 투쟁이 참 여러모로 아쉬워요. 결국 한 표차이로 체포 동의앉이 가결되지 않았지 않았습니까?


패널 : 리더쉽의 위기라는 말이 많이 나왔죠.


쿠선생 : 그래요. 단식을 한다는 것은 비폭력적인 방법이거든요. 나는 폭력을 쓰는 너에게 같은 폭력으로 대응하지 않겠다 이런건데, 이런건 약간 종교인의 느낌이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쓴다면 참 효과적인 자기 어필 방법이었겠는데, 이재명 당대표에게는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강력해 보이지가 않잖아요. 사람이 약해보이는 게 문제거든요.


패널 : 당연히 3주가 다되도록 금식을 했으니까 힘이 없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되는 데요.


쿠선생 : 고민을 한 번 해봤어요. 만약 카지노의 차무식이 이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어떤 검찰이 없던 죄도 뒤집어 씌워서 나를 무조건 끝장 내려고 한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단식은 안할 것같거든요.


패널 : 남은 선택지가 많이 없데... 어떻게 할까요. 차무식은 필리핀에서 깽판치고 한국 가면 되는 거였는데, 이대표는 갈 곳도 없어요.


쿠선생 :  제가 생각하는 차무식 이었다면 이때 할복을 했을 것같아요. "야이 새끼들아. 차라리 나를 칼로 찔러라 이 씨부럴 것들아. 못찔러? 어? 좋아. 그러면 내가 직접할게. 니들이 지금 하려는 짓거리가 바로 이런거야 새끼들아. 그러니까 나를 찔러! 찔르라고! " 하면서 배 한 구석에 영광의 상처를 남기는거죠.


패널 : 할복?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쿠선생 : 단식이나 할복이나 자해는 마찬가지 아닙니까! 할복은 안된다는 그런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어차피 누군가는 피를 봐야끝나는 이 전쟁을 빨리 끝나려면 피를 봐야죠! 피를 봤다면 저는 한표정도는 더 나왔으리라 생각됩니다.


패널 : 쩝... 난 모르겠습니다. 이 정치 이야기를 계속해도 될런지도 모르겠네요.


쿠선생 : 그래도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다음은 국민의 힘의 최종병기 그녀. 김건희 여사와 대중문화를 같이 탐구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안녕~


이전 이야기가 궁금 하시다면? 여기로!

https://brunch.co.kr/brunchbook/ott-korea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