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한 마음

by 이상엽

오늘은 한시간 운전해서 가야하는 곳이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면 참 좋겠지만, 1불이라도 벌어야하는 초보 자영업자는 그런 욕심을 부릴 수 없다.

내가 예약해서 장사하기로 한 곳이지만, 막상 장사하러 가는 길은 그다지 가고 싶지 않다.


도착하고 보니, 도저히 손님들이 몰릴 분위기가 아니다.

평소보다 사람이 없고, 그나마 있던 손님들도 내가 도착하자마자 떠난다. 우연이겠지만 괜히 내가 와서 실망했나라는 생각도 든다. 다른 푸드트럭이 왔으면 더 머물렀을 손님이었을까.


장사를 개시하니 역시나다. 손님은 거의 없고 가까스로 기름값과 재료비만 벌었다.

자영업이라는게 정해진 소득이 없다보니, 잘 벌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노력중이지만, 아직도 이렇게 애쓰는걸 보니 나는 아직 초보인가 보다.


생각해보면, 지난주까지 너무 힘들었다. 무리한 스케쥴때문에 하루라도 제대로 쉬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2주동안 했다. 그러다 막상 장사가 잘 안되니, 이제는 또 돈을 못번다고 불평이다.


사람이 이렇게 간사하고 욕심이 많다. 자신을 완전히 만족시키는 것은 환경, 상황이 아니라 내 자신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 깨달음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일단 오늘도 고생한 나. 푹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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