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왔다. 번아웃

by 이상엽

이번엔 조금 심하다.

저번주에 온 번아웃은.. 그래 좋게 포장해서 주 7일 일해서 온 거라고 하자. 3주 정도 쉬지 않고 장사를 하다보니 신체적으로 지쳐버렸다. 그래도 이틀 정도 쉬니까 조금은 나아졌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몸은 괜찮았으나, 머리는 아니었다. 보이지도 않고, 또 느껴지지도 않지만 내 머릿속은 쉴새가 없었다.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오늘 눈을 뜬 순간부터 뇌가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았다.


해야할일은 산더미.. 그렇지만 내 몸은 하나다.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여러 사람들의 말도 들리지 않는다.

내가 혼자 다 해야하는데 시스템이 무슨 소용일까. 내가 시스템이고 내가 그 시스템에 움직여야 하는데 말이다.


하나를 하려고 하면 해야할 것들이 두 가지씩 생각나고,

그 두 가지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으니 처음의 하나는 고스란히 팽겨쳐져있고.. 이것들이 무한 반복..


너무 많은 일들도 아닌 것 같은데,

왜이렇게 시작하기가 힘든걸까.

혹시, 그 많지도 않은 일을 하기에 내 역량이 모자란 걸까.


이 글을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모르겠다.

글의 마무리보다 어떻게 이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할지가 더 고민이다.

자영업이란게 쉽지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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