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세탁소집개

by 모이

흰 눈이 푸슬푸슬

표백제처럼 쏟아지는 날


지붕 위에, 교회 첨탑에

세탁소집 개처럼 하얀 마음이

쌓여갑니다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온통 세탁소집 개


분신술을 쓴 걸까요


아니면

세상을 통째로 빨아놓기라도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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