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Time
지금 안아 주세요. Hug Time.
원제목 ‘Hug Time’도 번역본 국문 제목 ‘지금 안아 주세요’도 너무 좋다.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하고( tmi. 올 가을 내 그림을 모티브로 이루리 편집장님께서 글을 쓰신 책이 나올 예정이다. 그래서 이캐저캐 써치를 하다가 이루리 번역가 인터뷰를 발견!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알게 되었다. 인터뷰 내용 중 박화백님이 접니다 ㅋ ) 온라인 주문 후 택배를 받아 박스를 여는데,
어? 내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그림책보다 크기가 작아 좀 놀랐다. 놀랐다기보단 의아했다. 왜지? 왜 이렇게 작지? 설마, 출판사가 종이값을 아끼려고? 흠… 책값 대비 종이를 너무 적게 들인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면서 책을 싸고 있는 충전재를 벗기니…
와! 붉게 반짝이는 커다란 적박 하트!!!
그렇다. 책 크기를 줄이고 퀄리티를 높인 것이다! 라고 추측해 본다.
그 하트를 안고 있는 쪼꼬미!!
뭐지? 이 작고 소중한 생명체는? 책을 펼치고 마지막 장을 덮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고 설레었다.
사랑스러운 그림, 블록버스터 급으로 펼쳐지는 스토리, 찰떡 번역에 간결한 레이아웃까지! 모든 게 사랑스럽다. 이 쪼꼬미의 정체가 뭔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지, 많은 사람들이 얼른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책을 덮으면서, 주인공이 ‘작은’ 이유, 그리고 이 책이 ‘작은’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작가와 편집자 혹은 북 디자이너는 독자들이 ‘뭐야? 주인공이 왜 이렇게 작아? 책도 작네?(이 리뷰를 쓴 이후에 알게 된 건데 원서 ‘Hug Time’은 번역본 ‘지금 안아 주세요’ 보다도 더 작은 깜찍한 보드북이다. )’ 하며 순간 무장해제 상태가 되길 바란 건 아닐까? 그래야 생각지 못한 주인공의 활약에 더 감동하게 될 테니까. 반면, 소중하고 중요한 것의 상징으로는 반짝반짝 커다랗고 붉은 하트를 표지에 뙇! 박아 놓았다.
커다란 하트를 끌어안고 있는 저 쪼꼬미가 어떤 어마 무시한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는지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겨보다가 새하얗고 비쩍 마른 000이 등장할 땐 눈물이 쬐끔 났다. ㅠㅠ
혹자는 ‘뭐야? 이게 뭐? 뭐가 어마 무시하고 대단한데??!!’ 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지금 이 시점, 적어도 내게는 이 작고 소중한 생명체의 기획력, 결단과 용기에 감탄했다. 여태껏 내가 경험한 것 중 가장 작지만 소중한 최고의 프로젝트다.
결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한 권 사서 소장하시고, 열 권 사서 주변에 뿌리세요.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질 겁니다.
북극곰! 이런 책 번역하고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 멋진 리뷰를 쓰고 싶었으나, 표현력의 한계로 인해 요 정도로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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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지인들께 선물드리려고 5권 추가 구매했더니… 이루리 편집장님께서 친히 사인을 해서 보내주셨다!! ㅠㅠ 감동의 도가니탕 ㅠㅠ
이루리 쌤이 괜히 그림책 계 아이돌이 아니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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