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요리

by 상수동 챨리
muffins.jpg


우리 엄마는 요리를 잘하는 편이고, 나는 요리 잘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지금까지 엄마 요리와 나의 요리는 추구하는 방향성이 좀 달랐다. 엄마는 시간과 정성이 좀 들더라도 맛있고 건강한 요리들, 사골 곰탕이라던가, 소고기 무국, 나물, 찌개 등 한식을 잘 하는 반면에, 나는 간단 요리를 선호했다. 내가 가장 많이 만드는 메뉴는 파스타와 샐러드. 그 밖에도 스테이크, 야채 구이 등 재료 맛을 살려 구워먹는 요리들을 좋아한다. 이런 간단 요리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게으르고 바쁘기도 하고 그렇게 만든 요리들도 그럭저럭 입맛에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요리 스펙트럼을 좀 넓혀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엄마가 되었기 때문이다. 더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서 아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 일단 한식을 잘하고 싶어서 평소에 잘 하지 않는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등 한식을 조금씩 만들어보고 있다. 아직 아기는 분유만 먹지만 연습을 해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베이킹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어릴적 가장 즐거웠던 기억 중 하나는 엄마와 블루베리 머핀을 만들어 먹던 일인데, 엄마가 만들어둔 반죽을 틀에 부어 담으면 그 위에 블루베리를 떨어뜨려 데코레이션 하는 것이 내 임무였다. 갓 구운 머핀을 차가운 우유와 먹는 그 맛!


독립한 후에도 본가에 들리는 날이면 엄마가 머핀을 만들어두어서 현관부터 달콤한 냄새가 진동할 때가 있었는데, 그 설렘이란~ 아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기분.

틈틈이 새로운 요리를 익혀두어야지.

작가의 이전글Dream a little dream of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