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내 여행 일지
제주의 봄은 좀 더 일찍 푸르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는 국내 여행은 처음이었기에 더 설레었던 것 같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 처음이다. 하지만 갔다 와보니 왜 이리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가는지 알겠다.
사람은 한양으로
말은 제주로
에서 우리 모두 제주로!
어중간한 시간대를 예약한 이유는 가기 일주일 전에 예약했기 때문이다. 지금 필자가 쓰는 시점에서 여행을 갔다 온 시간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세월이 빠르다는 걸 다시금 실감하는 순간이다. 그렇게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간 곳은 자매 국숫집이다! 맛집으로도 유명하고 고기국수도 먹고 싶고 그 무엇보다 공항에서 가까웠다! 하지만 지금까지 생각나는 건 그 옆에서 발견한 제주감귤빵과 감귤주스!!!라는 것.
그렇게 대략 한 시간 동안의 기다림 끝에 발견한 고기국수는 꿀맛이었다. 너무 허겁지겁 먹느라고 사진도 못 찍은 게 천추의 한이다.ㅠ 결국 배를 채우고 나니 숙박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부랴부랴 짐을 챙긴 후 버스를 기다렸다 (?) 슬프게도 같이 여행 간 친구들 중 아무도 운전을 못해서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모범시민이 되어야만 했다.
하지만 20분이 지나도 오지 않는 버스 때문에 결국 다시 택시행.. 처음 탄 택시 기사 아저씨는 정말 친절했다! 중국에서 살다 오신 분이었는데 애매하게 3천4백 원이 나왔지만 그냥 3천 원만 받으신 ..♡기사아저씨는더럽..the LOVE♡ 그렇게 도착한 버스 터미널은 희한하게 귀여웠다.
그렇게 우리는 버스를 타고 서귀포시로 향했다! 숙박은 천지연폭포, 새연교, 쇠소깍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기력 보충? 을 위해서 간 또 다른 맛집. 제주의 첫 번째 매력이 이것이다. 어딜 가나 맛집이라는 거!!
이를 먹기 전 우리는 펜션에서 가깝다는 쇠소깍 등 볼거리 즉 제주의 밤을 만끽해보고자 걷고 또 걸었지만 발견한 건 장엄한 바다뿐.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이 흐렸다. 그래도 제주의 바다는 우리를 보듬어 안아주었고 이에 보답해서 최대한 걸을 수 있을 만큼 계속 걸었다.
저 멀리에 잘은 안 보이지만 범섬도 있고, 울렁이는 바다소리도 내 마음을 울렁거리게 했다. 무엇보다 올레 6코스 부근에 위치한 펜션은 생각보다 넓으면서도 안락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우리는 하루의 마무리를 천지연 폭포를 보면서 마무리하고자 우리의 사랑 콜택시를 불렀다.
*여기서 잠깐. 제주도 콜택시는 제주시 서귀포시 이렇게 나뉜다는 것. 잘못해서 제주시에 전화했다가 콜 받으시는 분이 어이없다는 듯이 서귀포시에 전화하세요.라고 하면 끊으셨다.*
밤에 가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커플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제대로 된 엽사를 많이 못 찍었다. 그래서 저 시뻘건 폭포만 찍다가 폭포 입구 쪽에 보면 있는 돌하르방과 찍은 우리들. 눈물이 나는 건 슬퍼서가 아니다.. Ttorr...
그렇게 실컷 놀다가 펜션으로 도착하니 11시 안팎이었고 우리는 그대로 뻗어서 자버렸다. ㅎㅎ
TO BE CONTINUED입니다.